현장에 도착했을 때, 음악가 이수진 님이 거리 위에서 뜨거운 열창을 하고 있었다.그의 목소리는 거리를 가득 메웠고, 사람들의 눈빛엔 결의가 서려 있었다.이어서, 우리보다 먼저 투쟁하다 하늘의 별이 된 선배 동지들을 위한 노래가 울려 퍼졌다. 그 안에는 기억, 슬픔, 그리고 끝내 포기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투쟁이라는 단어로 담겨 있었다. 거리는 음악과 함께 숨 쉬고, 투쟁의 역사와 현재가 맞닿는 순간이었다. 길거리는 마치 예술의 무대가 되어, 난장의 열기가 더해졌다. 거기엔 아주 긴 노란 천이 바닥에 펼쳐져 있었다. 그 위에 한 예술가가 큰 붓을 들고 춤을 추듯 움직이기 시작했다.붓끝이 노란 천 위에 닿을 때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순간이 흐르고, 그가 빠른 속도로 글을 써 내려갔다. 그 글은 단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