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닷컴 /꼴찌PD의 짧은 생각

대한민국이 을씨년스러울 때 제 몫을 하고 빛나는 인물

꼴P 2024. 1. 1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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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대낮에 칼로 목을 찌르는 살인미수 사건이 벌어졌다. 당일 보도는 1cm의 열상이라고 최초 전해졌었다. 서울대 병원으로 이송 후 의료진에 의해 자상으로 공표됐고, 경동맥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음에도 축소 보도되는 느낌을 받은 데에는 사건을 축소하는 언론보도와 대테러종합상황실의 발표 때문이다. 

출처 : 김어준의 뉴스공장 1월 9일 자 방송에서 캡처한 화면 

 

어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을 시청한 덕분에 1cm의 열상이 말도 안 되는 보도라는 사실을 알았다. 캡처한 화면에 찍힌 칼은 일반 과도로 볼 수가 없고, 끝이 날카롭고 뾰족한 살상 무기다. 뛰어들듯이 칼을 휘두른 용의자는 명백한 살인미수의 테러를 행한 것 것이다. 

어이없게도 일부 시민단체에서 소방대원과 의료진을 고발했다고 한다. 귀를 의심했다. 오늘은 살인미수 용의자가 조력자에게 변명문을 전달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피의자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신상공개, 당적공개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바로 얼마 전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의 피의사실공표 및 수 차례에 걸쳐 포토라인에 세워 수많은 카메라의 사냥감이 되게 만든 주체가 지금은 완전히 다른 입장으로 피의자를 보호하고 있다. 수사를 진행하는 경찰 모두를 비난할 일은 아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살인미수 용의자를 피습범, 급습범 등의 표현으로 보도하는 언론에 혀를 찰 경찰들이 많을 것이다. 결국, 수년 전 경찰 위에 검찰이 있다는 수직적 구조의 선입견이 각인되는 상황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짧은 생각.  

김어준의 뉴스공장 겸손은 힘들다 제작진과 김어준 진행자가 검찰의 수사에 대한 압박에 적잖게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레거시 미디어에서 제대로 보도되지 않는 사건 사고에 대해 거침없이 전달하는 저널리즘에 대해 인정하고 지켜줘야 한다. 호불호가 갈리는 언론 매체지만, 수 년간 청취율 1위였다는 점은 그만큼 보도의 사실과 공정성이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았다는 객관적 지표다. 

김어준 씨는 대한민국이 어지럽고 을씨년스러울 때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는 인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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