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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위험한 동거 속에서 싹트는 의리

꼴P 2010. 2. 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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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
감독 장훈 (2010 / 한국)
출연 송강호, 강동원, 전국환, 박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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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서 영화는 가족애에 관한 휴머니즘 영화 예고.

간첩 역의 강동원은 북에있는 임신한 아내와 통화를하고 교차 편집으로 국정원 직원 역의 송강호는 아내와 통화를한다.곧이어 간첩 들간의 암호 전송, 국정원의 해독, 정신없이 쫓고 쫓기는 추적 씬으로 관객의 호흡을 조여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최전방 공격수 투 톱 그리고 미드필드 고창석

 영화 <우아한 세계>에서의 송강호가 아내와 딸을 외국으로 보내고 나서 국정원 직원이되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송강호의 캐릭터는 그 동안의 영화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함에도 기분 좋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역시 그의 연기력 때문이다.

적당히 진지하고, 웃음 줄 때 제대로 웃길 줄 아는 타이밍의 마술사. 그리고 세심한 표정과 감정 표출.

아 ~ ~ 소름 돋는다. 지금도 <초록 물고기>에서의 건달 역을 생각하면 시골 뒷골목에서 삥 뜯던 동네 양아치 생각이 날 정도다.

 강동원은 제대로 물 만났다. <본아이덴티티>의 멧데이먼이 연상되었다. 날렵한 액션씬과 동시에 인간미 듬뿍 담긴 부드러운 남성의 이미지. 남자 관객이 송강호의 연기에 여운이 남았다면 여자 관객들은 강동원의 마지막 에필로그 씬의 웃음에 매료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 투 톱배우의 연기력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만하면 등장하는 든든한 허리가 있었으니,

<영화는 영화다>에서 영화 감독 역을 맡은 고창석.

배트남 불법 체류자들의 두목 역으로 출연하는데, 캐릭터 정말 호감 간다.

개그맨 이수근이 엉터리 중국 말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듯, 배우는 어설픈 배트남어로 대사를하다가

'죽는다 새끼야!' 이 짧은 대사 한마디로 관객들을 좌중 지랄하게 만든다.

적재 적소로 롱패스와 쓰루 패스를 통해 두 배우의 골 결정력을 돕는 든든한 미드필더.

 

흥행 영화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휴머니즘'& '가족'그리고 '행복'

 

강제규 감독의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가 흥행 성공을 이룬 가장 큰 이유는 분단의 현실을 묘사한 이유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휴머니즘을 잘 살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기본 요소는 인간미에 대한 감동이며, 그것이 관객을 영화에 감정이 입 시키기에 가장 쉬운 요소가 아닐까.

 

'인간미'를 느끼게하는 몇 몇 배우들 중 배우를 송강호의 향기는 사뭇 다르다.

동네 아저씨의 털털함, 쉽게 다가설 수있을 것 같은 부담없는 외모와 유모가 그의 매력 아닐까?

이 영화 에선 어떤 애드립을 썼을까 주의깊게 감상했을 정도로 그의 애드립은 영화의 화제가되기도한다.

<살인의 추억>에서 '밥은 먹고 다니냐?' 이 대사는 그 얼마나 따뜻하고도 유머러스한 애드립인가.

 

프롤로그에서 아이의 눈을 가리는 장면에서부터 강동원캐릭터는 인간미 넘치는 간첩이었다.

간첩의 수장은 감상과 낭만에 빠져들면 병신 이라며주의를 주지만, 그렇게되면 영화가 재미 없어 지는데?.

영화 내내 약간 부담 스러울 정도로 인간미를 표출하는 설정이 역겹지 않았던 것도

강동원 이라는 배우가 가진 부드러움 때문이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남의 마누라 찾아 돈버 는게 행복입니까?'

 

영화에서 잠깐 잠깐 '행복'에 대해서 관객에게 생각하고 쉴 틈을 준다합니다.

강동원이 북의 친구를 만나 '행복하니?'라고 묻는 질문과, 송강호에게 묻는 행복에 관한 질문.

이혼 후 양육비를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송강호의 역할도 행복 찾기 하는 꼴찌에겐 화두가되는 씬이었다.

 

행복이란 ...?

 

상업 영화의 흥행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장 감독

 

<영화는 영화다> 한 편으로 살벌한 정글에서 마초 영화의 나와바리를 접수하려는 듯 하더니,

<의형제>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는게 아닌가?

그래도 아쉽다면 아직 장훈 감독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내공은 부족한 것 같다.

칼을 뒤집어 는 설정 만으론 관객의 동공에 변화를주기에는 힘들다.

<의형제>라는 제목에서 풍기는 가슴 찡한 뭔가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껍씹다 단물 빠져 버리기도 전에 삼킨듯한 기분.

 

지우 닷컴(www.gioo.com)는에서 한 달에 한 번 보내주는 예매권으로 감상한 영화지만,

돈내고 봤어도 후회되지 않을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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