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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수능성적을 비관하는 수험생이 있다면...

꼴P 2012. 11.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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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도 변함 없구나. 수능 시험 후 보도되는 씁쓸한 자살 소식.

 

다른 나라에서도 성적 때문에 자살하는 사례가 있을까?

궁금하다.

 

푸르고 푸른 젊음을 포기하게 만드는 게 단지 시험때문이라면

사회를 탓하기 전에 난 너희를 탓하고 싶다. 

 

시험은 하나의 과정일 뿐이다.

 

명문대를 졸업해야만 삶의 질을 보장받는 건 아니야!

단지, 프리미엄이고 옵션일 뿐이고 덤일 뿐이라구~ 

 

 

 

 

  

어린 아우들아!

 

어디서든, 어떻게든 아직은 살 맛 나는 세상이다.

 

좋은 대학을 가는 친구와 아닌 너?

 

조금 다를 뿐이라니까...

다른 게 틀린 게 아니라구요!!! 

 

나도 아직 더 살아봐야 알겠지만,

행복의 크기와 만족은 시험결과로 얻는 게 아닌 것 같아.

 

너희보다 몇 년 선배인 친구를 소개할게...

 

 

 

 

 

얼마 전 제대한 동생이란다. 22살? 23살? 일거야... 훈남이지?

2007년도에 촬영하면서 만났던 출연자였는데...

 

 

 

이 친구를 만났을 때 당시 열 여덜 살(고2). 당시 반에서 하위 그룹에 속해 있었단다.

인터뷰를 하는데 너무 웃겼어.

 

"시험을 보고 채점을 하면 비가 막 내려요..."

 

비 내린다는게 무슨 이야기인가 했는데,

문제 틀려서 짝대기 긋는 걸 표현한 거였어.

 

성적에 대한 고민이 없어 보였는데 전혀 철이 없어 보이지 않았어.

 

왜냐하면 그 친구는 자신이 좋아하는 한 가지가 있었거든. 그 재능을 살리고 싶어했지.

 

이 친구의 취미와 재능은 바로 마술이었어.

 

이 친구가 하는 마술 잠깐 볼래?

 

 

 

 

마술 영상이 끝나고 바로 이어지는 영상이 공교롭게 김기덕 감독이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아리랑을 부르는 모습이구나.

 

김기덕 감독이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학력의 소유자라는 사실은 잘 알지? 영화 만드는데 학력은 문제가 되질 않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천하는 것이 관건이지.

 

글 쓰다 보니까 갑자기 창피해진다. 나도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데 말이야...

 

어쨋든 말이다. 성적과 시험은 학창 시절에 스치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걸 말하고 싶다.  

그리고, 공부가 하나의 재능인 것 처럼, 성적이 생각처럼 나오지 않았더라도 분명 저마다 하나씩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혹시 시간되면 꼴찌닷컴을 통해 소개한 꼴찌들에 관한 글을 읽어봐.

 

 

2011/12/28 - 광명시장에 한우 정육 식당 개업한 친구덕에 육질 좋은 고기 흡입

 

2011/11/12 - 친구는 더 이상 꼴찌가 아니었습니다.

 

2012/01/12 - 학창시절 별명 신의 혓바닥이었던 청년창업가! 노리터 엔터테인먼트 조찬우 대표

 

2012/02/27 - 손이 움직이는대로 만들어지는 샌드애니메이션의 매력속으로!

 

2012/05/09 - 학창시절 일진? 자신의 재능 살려 전문 코치로 거듭난 유정식 대표

 

 

 

 

 

 

몇 달 전, 시골에서 울 엄마가 보내 주신 상추에 달팽이 한 마리가 있었어. 이 녀석을 얼마간 키웠었는데, 움직임도 제대로 안 보이고

 

느릿느릿~

 

살아있는 건지 죽은 건지 모르겠더구나. 

 

하루는 화분에 그 달팽이를 놓고 카메라를 설치해서 5분 넘게 촬영을 해봤어. 

그리고 화면을 빠르게 돌려봤지. 

 

녀석은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있었어. 더듬이를 움직이고, 잎을 갉아 먹기도 했어.

더딜 뿐이지 살아가기 위해 계속 움직이고 있었는데 

사람의 관점에서 느리다고 판단한 것 뿐이야. 

 

그냥 다른거야...

 

그 달팽이를 보면서 꼴찌닷컴의 캐릭터는 달팽이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 

 

아직 최종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꼴찌달팽이라는 녀석이야. ㅋㅋ

 

 

 

어느 일러스트 작가님께 달팽이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를 드렸고, 바로 그 작가님께서 선물해 주신 캐릭터야. 그런데, 그 작가님이 공업고등학교 출신이라더구나. 그림 그리는 게 좋아서 그냥 혼자서 계속 그림 연습하다가 일러스트 작가가 된거야. 

 

아주 오랫동안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의 재능을 살려서 말이지... 

 

이 글을 읽는 수험생이 있다면, 그 수험생이 수능 성적때문에 속이 상하고 위험한 생각까지 한다면 이런 말을 하고 싶다.

 

한 번 천천히 네 자신을 훑어봐...

분명, 한 가지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고 잘하는 재능이 있을거야.

 

두서없이 참 말이 많았다. 

 

끝까지 글을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사실 짧은 한 문장이었어. 

 

느리다는 것이 창피한 일이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다. 

 

쫌 느낌있지 않아?

 

이 말 내가 한 말이 아니라, 내가 고 1 때... 반에서 꼴찌할 때,

우리 동네 방위 형이 막걸리 마시면서 내게 들려 준 말이야...

 

삶을 포기하려 하지마, 그래도 살맛나는 세상이야.

 

혹시 성적이 안 나와서 고민이 되거나, 꼴찌라서 고민인 친구들 있으면 댓글이나 메일 보내줘...

내 메일 주소는 사이트 초기화면에 있어. (kkolzzi74@gmail.com)  

내 친구들하고 그 고민을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어느 정도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

추우니까 옥상 같은데 올라가지 말고!! 알았지?

 

정말 수고 많았어...

 

수능 시험은 끝도 시작도 아닌 그냥 과정이야. 결과라고 생각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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