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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12월 8일 광화문 대첩, 사람이 먼죄냐?

꼴P 2012. 12. 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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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도착한 시간이 5시 55분 경.

신아원에서 제대 후 첫 마술공연을 한다는 후배와의 약속때문에 현장에 늦게 도착할 수 밖에 없었다. 예상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선거유세에 동참하고 있었다. 

 

 

 

 

뉴스에서 걸러지고 걸러져서 보여지는 짧은 유세현장과는 달리 현장에 가면 사람들의 갈망과 염원을 느낄 수 있다.

 

광화문 대첩이라는 말을 만들어 냈듯, 마치 전쟁같은 선거 유세다! 

 

 

 

논란이 있었던 심상정 후보의 연설 장면이다. 심후보의 연설 중 신해철의 '그대에게' 음악이 흘러나오다 끊겼다. 아마도 '그대에게'는 문재인 후보가 도착해서 시민들 사이를 지날 때 틀기로 약속되었던 BGM 이었던 것 같다.

 

 

 

 

 

생방송에서도 방송 사고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그래서 각 스텝들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선거 유세를 진행하고 총괄 감독을 맡은 탁현민 교수는 진행이 다소 깔끔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바로는 심상정 후보의 연설이 다소 길었다. 연설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리고, 타임지에 기고된 Strongman 에 대한 기사 제목에 대한 해석을 가지고 상대 진영을 비판했다.  

 

(참고할 내용이 담긴 링크 : 트위터ID @estima7 님이 타임지 기사내용에 대해 잘 정리된 링크를 트위터에 올려주셨다.  http://deulpul.net/3909380 )  

 

 

 

지난 12월 초 광화문 유세 현장에서도 그렇고, 12월 8일 현장에서도 다소 불편할 정도로 박근혜 후보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거짓없는 사실만을 근거로 비판한 것이고, 선거전에서는 상대진영에 대한 비판이 필요충분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수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상대진영의 비판만을 듣기 위해 모인 것은 아닐 것이다.

 

 

 

문재인 후보의 15분 남짓한 연설은 정권 연장, 정권 교대는 막고 정권 교체만이 답이다라는 내용과 상식적인 세상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이제 국민은 그 옛날 바보상자만을 믿고 따르는 바보가 아니다. 상대에 대한 비판이 아닌 정치 혁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갖게 하는 후보가 이 전쟁같은 선거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6개월 넘게 알고 지낸 인디뮤지션이 어렵게 앨범을 제작하고, 쇼케이스 공연을 한다는 소식에 축하를 하러 가야해서 더 오래 머물 수가 없었다. 홍대로 향하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향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세종대왕을 등에 지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형국이었다.

 

그리고, 그 옆 도로에는 제 갈길을 가는 많은 차량들이 보였다.  

 

 

 

지하철 역에 들어서기 전 이순신 동상을 바라보았다.

 

"장군님! 이번 광화문 대첩의 승리는 누구의 것입니까?"

 

장군님은 답하셨다.

 

"잔말말고 꼴찌들을 찾아서 니 갈 길을 가라!"

 

 

   

광화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었는지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사람이 무슨 죄냐? 이렇게 모이게 하는 정치가 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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