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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시민의 제안으로 변하는 서울! 좋은 정책 콘테스트 현장스케치

꼴P 2012. 12. 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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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얼마 전 투표독려 영상을 제작하면서 청년창업가들을 인터뷰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 30대 초반의 시나리오 작가가 영화 호빗을 보고 난 후 느낀 점이 있다며 대사를 인용했습니다.

 

"세상은 힘있는 자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자가 바꾸는 것이다"

 

영화 속 대사이긴했지만, 세상은 평범한 자가 바꾸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어제(12월 28일) 서울 시청 신청사에서 열린 제 3 회 좋은 제안 콘테스트 현장입니다.

 

 

 

 

꼴찌는 청년창업가들의 협업 모임 Kocoa 회원들과 함께 시민평가단 자격으로 참석했는데요. 현재 방송에서 트랜드가 된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전문심사위원의 평가와 시민평가단의 점수, 그리고 온라인 투표 점수를 합산해 좋은 제안 세 가지를 선정했습니다.

 

그럼, 꼴찌의 1인 미디어 현장스케치! 좋은 제안 콘테스트 현장소식 전합니다.


 

 

 

서울특별시청 신청사 방문은 처음이었습니다. 시청역 1호선 5번 출구로 나오면 쉽게 정문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시청 신청사 정문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입구에 새겨진 귀 모양의 디자인과 문구였습니다.

 

 

 

 


"시민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귀를 열겠습니다"

 

 

이 얼마나 느낌있는 문장입니까? 하지만, 글로 말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좋은 제안 콘테스트가 열리는 현장 입구에는 포스트잇 보드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박원순 시장 취임식 때 온라인 생중계로 시장 집무실에 빼곡히 붙여진 포스트 잇을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만큼 시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그 해석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1월에 열렸던 청년정책 정담회에서도 다소 설익은 청년들의 정책 제안에 경청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동안 현장에서 목격한 박원순 시장의 모습은 항상 시민의 말에 귀를 열겠다는 자세였다고 생각합니다.

 

듣지 아니하고, 어찌 소통할 수 있겠습니까?  

 

 

 

 

좋은 제안 콘테스트의 슬로건? 시민이 시장입니다!

 

희망씨앗 이라는 이름으로 시민의 제안을 받아 53가지의 제안을 선별했고, 그 중 최종 7가지의 제안으로 제 3 회 좋은 제안 콘테스트는 진행됐습니다. 7명의 전문심사위원 외에 꼴찌를 비롯해 300여명이 넘는 시민 평가단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첫 번째 제안은 관악구 시민이 제안한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녹지공간을 조성하자> 였습니다.

 

여름이면 홍수로 침수 피해를 겪는 신림동. 도로변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키 작은 나무를 심어 침수피해를 방지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하자는 방안이었습니다. 시민 제안자가 발표를 하고 나면 제안과 관련된 정책 공무원이 그 방안에 대한 모색과 부연 설명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두 번째 제안은 <창업실패로 인한 신용불량자를 위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입니다. 창업실패로 신용불량이 된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와 기업이 후원하여 선별된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제안입니다

 

 "한번 실패자가 인생 실패자가 아닌 예비성공인입니다" 제안을 한 시민은 실제 창업실패로 이혼까지 하고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발표에 시민들의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전문심사위원은 구체적인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기도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이 뜨거워 향후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높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세 번째 시민제안은 <지하철 9호선에 급행열차 대기선과 일반열차 대기선을 구분짓자!> 는 제안이었습니다. 9호선 급행열차와 일반열차 승객간 혼잡함을 방지하기 위한 제안이었습니다. 가끔 이용하는 9호선 지하철에서 목격할 수 있었던 일상인데, 누군가는 불편함을 지나치지 않고 개선하기 위한 제안을 한 것이었습니다. 

 

 


네 번째 제안은 <신나는 눈 재밌게 치우자!>는 제안! 시의성 있는 제안이었습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집 앞 눈은 스스로 치워야함에도 실천이 안되는게 현실이죠. 시민 제안자는 제설작업 참여 시민들에게 시와 구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랍적 참여를 유도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시민의 아이디어, 희망씨앗 다섯번 째 제안은 <버스정류장에 종합안내도를 설치하자!>는 제안입니다. 어느 위치에서 어떤 버스를 타더라도 버스정류장에서 종합안내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제안하셨습니다. 

 

 

 

여섯 번째 제안은 <서울시 홈페이지 채용공고 목록에 공고 마감일을 표기하자!>는 제안입니다. 그 동안 서울시 홈페이지 채용 게시판에는 공고 마감일이 표기가 안됐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채용 공고도 마감기한을 넘기면 지원할 수 없다며 게시판 목록에 마감기한을 표시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시민의 제안을 받아 현재는 채용공고 게시판 목록에 마감기한이 표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시민의 제안이 변화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7번째 마지막 제안은 버스카드 충전에 관한 멘트와 알림기능입니다. "잔액이 부족합니다" 라는 멘트보다 2-3번의 버스승차 요금이 남아있을 때 "충전이 필요합니다"로 바꾸자는 제안입니다. 


이 제안은 제가 제일 공감하는 제안이었는데요. 실제 출퇴근 시 잔액 부족이라는 멘트에 당황하며 버스에서 내리거나 현금으로 지불한 적이 많았는데요. 현장에서도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는 제안이었습니다. 특히, "잔액이 부족합니다"라는 멘트를 "충전이 필요합니다"라는 멘트로 변화하자는 제안은 무의식중에 자리잡은 부정의 일상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는 제안이었습니다. 

 

 

 


 

7명의 전문심사위원과 시민평가단의 점수 합산 결과 좋은 제안 콘테스트의 세 가지 제안은 3위 9호선 대기선 표기 / 2위 버스정류장 종합안내도 설치 / 1위 버스충전 멘트 변화 였습니다. 결선에 오른 7가지 제안들은 이미 실제 생활에 적용된 사례도 있었고, 남은 제안은 앞으로 시정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두에 말씀드렸듯이 세상은 힘있는 자가 바꾸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자가 바꾸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던 현장이었습니다. 박원순 시장을 비롯해 시정 공무원들은 이처럼 시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고, 작은 변화로 실천되고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힘있는 자가 아니라, 평범한 자가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꼴찌와 이 글을 읽어주신 당신이 세상에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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