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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공연영상] "연인 사이는 춤추는 스탭과도 같아요" 춤추지 않을래요? by 소소

꼴P 2013. 1. 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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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이 글은 2013년 1월 29일에 발행된 글입니다.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슬로우 슬로우 퀵 퀵' 

 

춤 출 때 스텝이다. 천천히 밟다가 빠르게도 밟는 스탭. 이 스탭을 연인 사이의 연애에 빗대어 노래를 만든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하는 것보다는 예쁜 락을 하는 1인 밴드로 소개하는 게 낫겠다. 합정동 씨클라우드에서 만난 1인 밴드 소소다. 

 

 

 

곱상한 외모처럼 그의 목소리는 맑고 예쁜 미성이다. 마치 변성기가 지나지 않은 소년의 목소리 같기도 하다.

 

"예쁜 락을 하는 밴드 소소 입니다"

 

몇 차례 공연장에서 만났을 때 들은 그의 인삿말이다. 그에게 서면 인터뷰를 요청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 1인 밴드입니다. (1인 밴드를 특별히 고집하는 건 아니고, 현재 편성에 대한 고민은 계속 하고 있습니다.) 평소 공연할 때 이쁜 락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장르적으로는 록 카테고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Q. 어떻게 노래를 만들고 부르게 되었나요? 본인이 추구하는 음악이란?

 

 

곡을 처음 쓰기 시작한 건 한 8? 정도 된 것 같네요. 그땐 진짜 일반적인 편성의 록 밴드를 하고 싶어서 곡을 쓰기 시작했어요. 당장 어떻게 사람을 모아 밴드를 만들어야 할 지도 몰랐고, 그냥 밴드가 하고 싶어서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이 곡을 쓰는 일이었어요. 밴드는 무조건 자기 곡을 불러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ㅎ 그냥 언젠가 하게 될 밴드를 생각하면서 스코어를 써갈 뿐이었죠. (당시엔 나름 팀의 편성도 생각해 두고 그 가상의 편성 안에서 편곡을 마치려고 많이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미디 프로그래밍 같은 부분에도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하기 시작했지요.

 

현재 추구하는 방향은 그냥 멜로디가 붙은 일기 같은 음악을 계속 해나가고 싶습니다. 이 표현은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고 이진원 형님이 썼던 표현인데, 형님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 멜로디가 붙은 일기 같은 음악이라는 말을 한걸 듣고, 저도 그렇게 곡을 써 나가기 시작했어요. 그냥 아무 의미 없는 가사를 대충 붙이다가, 그 말 덕분에 나름대로 곡을 쓰는 방향이 그렇게 잡혔던 거 같아요.

 

 

 

 

Q. 자신의 대표곡에 대한 소개와 만들게 된 사연을 부탁합니다.

 

 

 저는 아직 대표 곡이라 할 만한 것이 없습니다. 대표 곡이라 하면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많이 좋아하는 음악이거나 그게 아니면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아직 그렇게 인지도가 있지도 않고, 저 개인적으로는 저의 모든 노래를 다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공연을 할 때도 최대한 골고루 부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굳이 꼽자면 현재 작업중인 싱글의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있는 춤추지 않을래요?’를 꼽고 싶네요. (음반이 완성되면 어쨌든 홍보를 해야...;)  춤추지 않을래요?’는 은희경 작가님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에서 사랑을 춤에 비유한 것이 너무 멋지게 느껴져서 언젠가 나도 그 표현을 빌어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후로 꽤 시간이 지나고 언젠가 제가 누군가 좋아하게 됐을 때, 그 사람에게 다가갈 땐 사이가 멀어지고, 거리를 둘 땐 오히려 그 사람이 저에게 다가와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어요. 그 느낌이 마치 나란히 손을 잡고 스텝을 밟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곡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그의 노래 <춤추지 않을래요>를 감상해 보자!   

 

 

 

 

Q. 홍대에서 음악활동하면서 애로사항은 어떤 점이며, 제일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애로사항이라 하면 역시 금전적인 부분이겠죠. ㅎ 전업 음악인이 되는 것이 저의 큰 소망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의 소망일 듯 ㅋ) 보람을 느낄 때는 제 노래에 대해 반응이 있을 때입니다. 그 반응은 돈이 될 수도 있고, 커피나 편지, 블로그 방명록에 남겨진 글들, 팬 아트, 트위터 팔로우와 멘션, 앵콜 요청, 싸인 요청, 잘 들었다는 감상, 공연 동영상을 보고 찾아왔다는 말, 그리고 제 공연을 보고 다시 찾아 주시는 것, 그런 것들이 가장 감사하고 힘이 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제 노래에 대한 반응들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비방이나 욕설은 안 들어봤지만 그런 것 들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많이 많이 제 블로그와 트위터를 찾아주세요블로그 주소는 band-soso.tistory.com, 트위터 주소는 twitter.com/_bobsang입니다. 블로그에는 방명록 많이 남겨주시고, 트위터는 많이 팔로우 해주세요. 팔로우하시면 멘션 꼭 주시구요.

 

 

Q. 오픈 마이크 공연에 대한 장, 단점을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장점은 역시 다른 무대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저처럼 인지도가 없는 사람에겐 되는대로 눈에 많이 띄여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줄 기회가 많아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단점은 그럼에도 일반 관객은 오픈 마이크 무대에 별로 관심이 많지 않다는 거겠지요. 관심이 많지 않다기 보다는 그런 게 있는지 자체를 대체로 모르죠. ㅎ 저 역시 공연을 시작하면서 그런 게 있는 걸 알았으니,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는 느낌이 들 땐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별 수 없죠.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탓이니까요.

 

Q.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외에 어떤 곳에서 주로 공연을 하나요?

 

대체로 다 오픈 마이크 공연입니다. ㅎ 카페 언플러그드, 카페 감성달빛, 카페 디디다 등에서 오픈 마이크 공연을 하고 있구요. 살롱 바다비와 연희동 블루버드에서도 오픈 마이크라는 이름은 아니지만 비슷한 성격의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 가뭄에 콩 나듯이 섭외 공연도 하고 있어요. ㅎ 아! 날이 너무 춥지 않으면 길에서도 노래하곤 합니다.

 

 

Q. 본인을 비롯해 타 뮤지션들에게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할 때, 어떻게든 시작해 볼 수 있는 발판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집에서 혼자 연습을 하는 것과 무대에서 사람을 바라보고 마이크를 대고 노래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니까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계속해서 오픈 마이크 공연을 이어갈 생각이구요. 조금 자신감이 생기면 오디션을 보는 클럽들도 찾아가 볼 생각입니다. 그 외에 현재 3곡짜리 싱글 음반을 발매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 중인데, 언제 발매가 될지는 확답을 못하겠네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괜찮은 퀄리티로 인사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서면 인터뷰에 응해주신 소소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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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내용 중 오픈 마이크 공연에 대한 답변이 인상적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할 때, 어떻게든 시작해 볼 수 있는 발판' 이 오픈 마이크 공연이라고 말했다.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 오픈 마이크 공연이 바로 오늘 저녁 8시에 열린다. 

  

합정동 씨클라우드 카페에서는 변함없이 독립 창작자들의 열린 무대! 오픈 마이크 공연이 진행된다. 음악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한 이들은 오픈 마이크 공연을 주목하라! 좋은 공연은 좋은 관객이 만든다는 말처럼 오픈 마이크 공연을 빛낼 좋은 관객들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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