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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공연영상] "떨려서 데킬라 두 잔을 마셨어요" _ 낮잠 by 세인

꼴P 2013. 2. 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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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이 글은 2013년 1월 29일에 작성돼서 2013년 2월 4일에 발행된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이 어찌 쉬울 수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만든 음악을 들려준다는 것이 어찌 부담스럽지 않겠는가?

 

하지만, 어느 시기가 지나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음악을 스스로 즐기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그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무대에 오르기까지 수 많은 연습을 거쳤는데도 불구하고 너무나 떨려서 공연 전 데낄라 두 잔을 마시고 무대에 섰다는 싱어송라이터 세인 양.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Q. 안녕하세요. 세인씨! 첫 무대의 설렘과 떨림. 그 공포증을 달래려 데낄라 두 잔을 드셨다는 말에 제가 다 긴장됐습니다.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공연 두어 시간 전부터 긴장감 때문에 어지러울 정도였어요. 아마 연습이 부족한 걸 스스로 알기 때문에 더했던 것 같습니다.

 

Q. 오픈 마이크 공연이 첫 무대라고 하셨는데요. 페이스북을 통해서 많은 시간을 준비하셨다는 내용을 접했어요.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씨클라우드를 첫 무대로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혼자 해야겠단 생각을 한 건 얼마 되지 않아서 많은 시간 준비했다고 하긴 조금 그래요. 예전에 밴드 했을 때 그게 참 좋았고, 곡을 쓰고 나서는 기타나 다른 악기 연주하는 분과 팀을 이뤄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잘 안돼서 에잇, 더이상은 못참겠다 하여 첫무대에 섰습니다. 혜화에인생의 단맛'이라고 자주 가는 bar가 있는데 그곳 사장오빠가 제 얘길 듣고 씨클라우드에 대해 알려줬어요.

 

 

 

Q. 첫 번째, 두 번째 곡은 다소 실수가 있었지만, 세 번째 곡은 완벽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세 번째 곡 낮잠 이라는 곡을 만들게 된 계기와 내용 소개 부탁드려요.

 

제목 그대로 사랑하는 이와 낮잠을 자다 일어나는 아주 작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죠 (어떤 분은 이걸 듣고 아이 재울 때 생각이 나더라 하셨어요 ^_^). 곡을 쓰려고 적었던 건 아니고 순간순간 느끼는 걸 토대로 종종 짧은 글짓기를 하는데, 각각 다른 날 써둔 두 조각의 글이 1절과 2절이 되어 노래가 되었습니다.

 

Q. 메일 주소에 디자인이라고 적혀있는데, 음악 외에 하시는 일이 어떤 일인가요? 작곡을 하고 음악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_ 그래픽디자이너입니다. 노래 부르는 건 고등학교때 동아리 하면서 점점 좋아하게 됐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밴드에서 노랠 했어요. 9년 반정도 미국에 살다 2010년 가을 귀국했는데 그때쯤, 그러니까 갑자기 곡을 썼어요.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그걸 곡으로 쓴 것 같네요. 그게 재미있어서 푹 빠졌죠. 이렇게 못치는 기타로 나만 부를 수 있는 노랠 만든다는 것에-

 

Q.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에 대한 장, 단점을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_ 장점은 일단 저같은 사람이 노래를 할 수 있었다는 거고요. 크큭- 페인트 색깔이 예쁩니다. 단점은 한 번밖에 안해봐서 아직 모르겠어요.

 

 

 

 

Q. 곡을 만들 때 소재는 어떻게 찾나요?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노래로 담고 싶나요?

 

_ , 소재를 찾기보단 곡을 찾는 과정 같아요. 일기장에 이것저것 적는 게 오랜 습관이라 그런지 노래를 만들 땐 주로 적어 놓은 글에서 출발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 제 노래를 들으며 머릿속에 장면을 그려나갈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는 게 좋아요.

 

Q. 세인씨를 좀 더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은?( 페이스북 / 트위터 / 카페 등등...)

 

_ 블로그가 있어요. seinekim.com

 

Q. 마지막으로 꼴찌닷컴 방문자들에게 한 말씀

 

_ 혼자 하는 건 조금 외롭고 많이 부족해서 악기하는 분과 함께 무대에 서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모르는 이의 낯선 창작물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눈여기고 귀기울이는 여러분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 주신 꼴찌닷컴 응원합니다.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신 세인양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

 

오픈 마이크 공연을 촬영할 때 마다 느끼는 것은 조금 실수가 있었던 무대일지라도 '지금'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설렘과 긴장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무대라는 점이다. 그 무대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어서 영광이다. 

 

내가 사진과 영상으로 꼴찌닷컴에 기록을 남기듯,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담아 기록하는 뮤지션들도 참 매력적인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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