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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 김창렬! 자랑스런 아빠로서의 도전

꼴P 2010. 4. 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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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렸을 적 모습과는 달리, 다행히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딸은 가끔 나를 당황스럽게 합니다.

책을 읽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거나, 영어 단어를 묻는 경우가 있는데
제가 설명하기 곤란하거나 뇌 용량의 부족으로 인해 표현하기 힘든 단어들을 묻곤 해서 표정관리를 힘들게 하죠.
그럴 때는 예전 어느 CF처럼 엄마를 찾아가라고 합니다. 
영어선생님이었던 엄마가 저를 대신해서 아이에게 잘 알려주고,그 틈을 타서 전 발 뒤꿈치 들고 조용히 제 방으로 갑니다.  

가끔 학창시절 공부 열심히 하지 않은 걸 후회할 때가 있는데,
전문가들 만나서 인터뷰 하는 경우 제가 질문하고 답변을 제대로 못 알아 들을 때와
영어 울렁증으로 인해 해외 나갔을 때 상대방은 그냥 절 쳐다 볼 뿐인데 슬금슬금 뒷걸음 칠 때...(ㅠ.ㅠ)"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상식은 필요충분조건이더군요. 
아이의 질문에 초롱초롱한 아이의 눈을 자신있게 응시하며 대화를 나누기 위해 손상된 해마를 원망하면서 책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와 비슷한 아빠에 관한 기사를 접했습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는 가수 김창렬씨에 관한 기사인데요, 1994년 데뷔 이래 <머피의 법칙>,<슈퍼맨의 비애> <DOC와 춤을>과 같은 수많은 곡을 히트시키며 관광버스 춤을 유행시키고, 꼴찌를 나이트에 들락날락 하게 하기도 했던 DJ DOC는 인기 댄스그룹이었죠.그 중심에 노래하는 창렬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기만큼이나 그의 거침없는 돌발행동은 가십이 되었고, 스트리트 파이터, 악동 등의 별명이 항상 뒤따랐습니다.  


K본부에서 2009년 8월 27일 방송된 <반갑습니다 선배님! 김창렬 편>을 보면 그의 학창시절을 단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그의 이미지는 예전과는 달리 많이 바뀌었습니다. 라디오 DJ로도 왕성히 활동을 하고 있고, 연예인 야구팀에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성실하게 임하며 선,후배들의 사기 진작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가 악동의 이미지에서 성실한 대한의 남아로서의 이미지로 변신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
그가 사랑하는 아내와의 결혼 그리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때문이겠죠. 

김창렬씨의 아들과 제 딸의 나이가 비슷하고 저 또한 김창렬씨와 비슷한 나이(연예인이라 정확한 나이는 모르지만)이기에 
그가 아들에게 떳떳한 아빠가 되기 위해 검정고시를 준비한다는 기사에 공감합니다. 
그리고 그의 도전이 느낌있고 아름답게 보여지는 것은 꼴찌 또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되새겨지기 때문이죠.
 
아이에게 떳떳한 아빠가 공부 잘하는 아빠는 아니겠지요. 공부 못했고, 머리 나쁜 아빠가 훌륭하지 못한 아빠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중요한것은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이 아닐까요?

가수 김창렬의 아름다운 도전!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내의 남편, 그리고 한 아이의 아빠로서 당당하기 위한 도전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냅니다.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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