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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인형작가 김진경의 소소한 행복찾기! _ 콩잎 이야기

꼴P 2013. 8. 1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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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꼴찌닷컴 서포터즈 1 호. 클레이 인형작가 김진경 님께서 오랜만에 에세이를 보내주셨습니다. 





제주도 인형작가 김진경 제주도 일상이야기

      `콩잎 `이야기입니다

 










작년 8월달에 청수리 마을에 처음 왔었습니다. 아이들과 내려와서 3주 동안 지낼 집을 마을 이장님과 어머님들의 도움으로 구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속의 어르신은 저와 저희 아이들에게 제주도 전형적인 구옥 형태의 안채와 바깥채로 이루어진 집에서 바깥채를 빌려주신 분이십니다. 바깥채를 창고로 쓰다가 제가 방학동안 빌렸기 때문에 냉장고도 가져다 주시고 가스도 연결해주시고 도배도 새로 해 주셨습니다. 그 이후에도 제가 제주도 청수리 마을로 완전히 내려왔을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을 받고있습니다.



74살의 연세이시고 박정규 어르신이십니다. 오늘 오전에도 저희집에 들르셔서 까만 봉지 가득 콩잎을 따다 담아서 가져다 주고가셨습니다. 콩잎 짱아찌는 예전에 먹어보았지만 콩잎을 먹어보기는 처음인데 콩 맛처럼 잎이 고소한게 먹을때마다 신기합니다.


밥은 잘 챙겨먹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며 부모님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십니다. 사진 속에서 박정규 어르신께서 입으신 옷은 제주도 천연염색으로 만든 옷으로 갈옷이라고 합니다. 익지 않은 감을 따서 즙을 내 그것으로 염색을 하고 햇볕에 말리는 작업을 반복해서 하다보면 감색 특유의 갈색으로 색의 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보여드리니 멋지게 잘 나욌다며 함박웃음 좋아하셔서 사진을 뽑아드리겠다 말씀 드리니 돈 드는 일은 하지말라며 손사래를 치십니다. 제주도에서 제가 뭐해서 돈을 벌며  먹고 살지 늘 걱정을 해주시는 어르신과 어머님이 계셔서 제가 힘을 낼 수 있는 이유입니다.



박정규 어르신은 50대때 후두암이 발병하셔서 지금까지 약을 드시고 몸이 편찮으십니다. 12번의 대 수술후 힘든 시간이 얼마나 많으셨을까 상상도 못하지만 말씀하실때마다 건전지가 넣어져 있는 기계를 대야 아버님이 하시는 한 말씀 한 말씀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어르신을 지금 이때까지도 한결같이 옆에서 챙겨주시는 김지형(75)어머님이 계셔서 그런 힘든 시간을 견뎌내셨다고 합니다. 우수운  말씀으로 머리가 나쁜 사람은 자기말은 알아듣지 못한다 하셔서 저도 처음에는 머리가 나빴는지 잘 못알아들었는데 제주도에 내려와서 머리가 좋아져 이제는 어르신 말씀을 다 알아들을수 있다고 했더니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아이들과 농촌 마을에 내려온 저에게 그 누구보다도 큰 힘이 되어주시는 박정규 (74)어르신 ,김지형(75)어머님 너무 감사드려요 . 청수리 마을에서 귤농사 밭농사 지으시면서 살아가시는 어르신들처럼

저도 부지런히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꼴찌생각! 


김진경 작가님의 에세이는 항상 마음을 편하게 합니다. 소소한 일상이 그대로 담겨있는 꾸밈없는 글, 사실적이고 담백한 표현이 안방에서 제주도 시골의 구수한 향기를 그대로 맡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오늘도 김진경 작가님의 에세이는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주네요. 


주변에 당신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이웃께 고맙습니다! 인사하는 하루가 되세요


꼴찌닷컴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블로그입니다. 꼴찌닷컴을 통해 사진이나 에세이를 기록하고 싶은 서포터즈를 모십니다. 메일 :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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