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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부잣집 칠공주 가족! 첫째 딸 시집가던 날.

꼴P 2010. 4.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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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일. 강원도의 시골 예식장에서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 딸부잣집 칠공주 가정의 첫째 딸이 결혼을 했습니다.
이 가족은 6년 전, 2004년 여름에 만났던 가족입니다. 잊지 않고 연락을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이른 아침 출발해서 칠공주 댁을 찾았습니다.

6년 만에 만난 가족들은 너무나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이었던 꼬마들이 어엿한 숙녀의 모습으로 성장한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전 사실 이 댁 어머님이 제일 보고 싶었답니다. 구수한 입담에 음식솜씨가 대단하셨거든요. 전골에 만두국까지 아직도 군침이 돌 정도입니다.


 
딸만 일곱이다 보니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아침 상황부터가 전쟁터나 다름 없었습니다. 화장실에서 줄서서 기다리고, 어머니는 아침은 꼭 먹여서 보내야 한다며 준비하는 아침상이 10인 분 가까이 되었으니, 한달에 쌀 한 가마니는 기본이고, 생필품으로 나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고 합니다. 

딸 일곱의 우정과 가족애는 대단했습니다. 첫 째 언니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동생들 용돈도 챙겨주고, 남은 자매끼리는 각 자 맡은 집안 일을 알아서 척척! 손님 맞을 일 있으면 음식부터 청소까지 금새 뚝딱입니다.  하루도 바람 잘 날 없지만, 그만큼 웃음과 행복 가득한 가족이었습니다.

쫍은 단칸방에 저희 일곱자매가 일렬로 나란히 누워서 자곤 했었어요^^
정말 간신히 딱 누울정도 크기가 나왔는데.. 그래도 하루 이틀씩 놀다가 오고 그랬죠 ㅎㅎㅎ
그리고 이따금씩 언니가 미용 연습한다면서 언니 머리 실습 상대도 많이 대줬는데 ㅎ
처음엔 다들.. 머리가 맘에 안들어서 울쌍이었는데. 지금은 어디가서 돈주고 머리 못해요.
예전에는 '언니가 있는데 뭐하러 돈쓰나..' 이런생각이 크게 작용했는데 지금은.
다른 미용실에 가면 언니만큼 제 맘에 꼭들게 머리 만져주는 데가 없어서 함부로 다른 미용실 접근을 못하게 됬어요.



셋째 딸이 보내 준 언니에 대한 메일입니다.이 짧은 글에서도 일곱자매의 우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결혼식은 첫 경사이니 아침부터 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이 신부가 된 것처럼 긴장하셨고, 어머니보다도 마음 여린 아버님은 결혼 식전부터 눈시울이 붉어지곤 했습니다. 시골 미용실을 전세라도 낸 듯 엄마와 딸들이 모이니 시끌 벅적. 어머니는 앞으로 다가 올 노후를 대비해서 요양사 자격증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딸들이 만류하며 일곱딸이 분담해서 어머니의 보험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답니다. ㅎㅎ 티격태격해도 언니들은 동생들을 챙겨주고, 동생들은 언니들을 이해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결혼식장에서 막내 딸이 피아노 연주를 맡았고, 넷째 동생이 의상보조일을 맡고, 피로연 장소에서는 딸 여섯이 총 출동해서 손님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대각족만이 가질 수 있는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이 날, 재미있었던 실수담은 양 가 어머님이 화촉을 밝히고 난 후 부모님 석에 앉으셔야 하는데, 두 분다 자녀 결혼식을 처음 행하다보니 내빈에게 인사하고 다시 출구로 나가시려고 했던 것입니다. 어느 결혼식에서나 처음에는 소소한 실수가 기억에 남는 듯 합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난 후 떡까지 챙겨주시면서 찾아와 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주시는 부모님께 오히려 제가 감사하다는 맘을 전합니다. 결혼하신 첫째 따님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시고 날마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또 놀러갈게요!~~

 



 * 예전 촬영화면에 나래이션은 성우 홍승욱 님의 목소리 입니다. 가족의 허락하에 올린 영상이지만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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