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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상한 그녀'를 감상하면서 생각난 고령자 고용 창출 사회적 기업

꼴P 2014. 3. 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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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감상한 영화는 수상한 그녀였다. 배우 심은경이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빛을 발했다. 잘 빠진 몸매도 아니고, 섹시하거나 미인형의 얼굴이 아니지만 배우 심은경은 왠지 여배우로서의 수명을 길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써니에서의 이미지와 수상한 그녀에서의 이미지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단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많은 관객들의 웃음보와 눈물샘을 자극한 배우였다.  


영화를 보면서 짧은 단상이 스쳤다. 





요즘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독거 노인들에 관한 뉴스를 자주 접한다. 비극적인 소식이 계속 이어져 불안하다. 그런 면에서 영화 <수상한 그녀>에 나온 노인 전문 카페는 사회적으로 노인대책 문제에 바람직한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빙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카페 운영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카페에 설치된 무대에서 노래자랑도 펼쳐 진다. 탑골 공원에서 장기나 바둑을 두는 할아버지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그런 카페에서 노인들의 정신건강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연까지도 가능할 것 같았다. 



본문의 사진은 2013년 1월에 촬영한 어느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시는 70대의 할머니 모습이다. 이 기업은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며, 노인들의 손맛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도 하고 판매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다.


노인들이 잘 하실 수 있는 일이 음식 만드는 일 말고 뭐가 있을까? 


나라에서 힘없고 약한 분들이 정신적 육체적 부담을 덜고 생계유지를 할 수 있도록 기초수급을 충분히 해주면 좋겠지만...  


영화에서 20대로 돌아간 말순씨는 지하철에서 젊은 엄마가 칭얼대는 아기를 돌보는 장면에서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게 된다. 할아버지 할머니로 구성된 베이비시터나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에 관한 기사를 본 적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연금 지원을 통한 사회 보장이 힘들다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힘든 노동이 아닌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꺼리들을 만들고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하면 좋을 것 같다. 고향에 계신 울 할머니는 잘 계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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