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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자고 노래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꼴P 2015. 1. 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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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다! 꼴찌만세!!!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그날의 일을 잊지 말자고 노래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16분. 홍대역 8번 출구 앞에서는 뮤지션들의 자발적 참여로 버스킹 공연이 열리고 있었다. 2014년 5월 11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공연이라고 한다. 이날 첫 무대는 혼성 듀오 라야밴드였다. 





▲ 잊지말라0416 버스킹 공연 모습_ 라야밴드



라야밴드는 2014년 4월 26일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추모 버스킹 기다릴게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모습을 본 적 있었다. 꾸준히 세월호 희생자의 아픔을 추모하고 있었다.  

 

▲ 세월호 추모 버스킹 <기다릴게> 공연 모습_ 라야밴드 


 



현장에 낯이 익은 사람이 또 있었다. 




TV와 스크린에서 만났던 배우 박길수님.(그는 자신을 꿩박이라 부르라고 했다) 



배우이자 싱어송라이터 박길수 님은 공연 중간중간 전하는 멘트에서 '모른 척 말고 화를 내야 할 때는 화를 낼 줄 아는 사람이 되자'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꼴찌를 비롯해서 모른 척하는 사람이 많다. 심지어 지겹다는 댓글을 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연을 펼친 세 팀의 뮤지션 중 꼴찌와 가장 인연이 깊은 사람이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이었다. 제 9 회 제천국제 음악영화제 상영작이었던 단편 다큐멘터리 <바람의 자유>의 주인공 싱어송라이터 바람종님. 


  


오랜만에 타이틀 곡 바람의 자유를 들으면서 카메라 한 대 달랑 들고 바람종님을 쫓아 촬영하던 기억이 스쳤다. 뮤지션으로서 잊지 않겠다며, 노래를 통해 잊지 않겠다고 했다.  




한 시간 30분 정도의 공연을 보면서 스친 단상이 있었다. 






그것은 공존이었다. 

서명하는 사람과 무관심으로 스쳐 지나는 사람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틀림'이 아닌 '다름'이었지만 씁쓸한 우리의 자화상이자 바로 오늘이었다.  




잊지말라0416 버스킹 공연에 참여한 뮤지션은 오늘을 노래하는 사람들이었다. 


뮤지션들은 버스킹 공연을 통해 강요하지 않았다. 서명을 강요하지도 않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의 아픔을 함께하자고 호소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들은 제 생각과 감정을 담은 자신들의 자작곡을 부르면서 

차가운 바닷속에서 생을 마감한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고 노래로 말하고 있었다.


나와 당신은 오늘 무슨 말을 하며 하루를 보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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