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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림천은 지금 잉어들의 짝짓기가 한창, 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꼴P 2015. 5. 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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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벌이 앉는 의자다!" 


누가 한 말인지 아세요?

꼴찌의 딸이 다섯 살 때 한 말이랍니다. ㅎㅎㅎ  




2009년 6월에 신도림천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생에 첫 DSLR 카메라를 구입하고 참 열심히 촬영을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출사를 쉽게 할 수 있었던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안양천과 도림천이었습니다. 




안양천은 동네 꼬마가 무선 조정비행기를 날리는 놀이터이기도 하고,






왜가리들이 노니는 쉼터이기도 했습니다. 






때론, 술에 취해 트럼펫을 부는 아저씨의 무대가 되기도 했죠. 






요즘 도림천은 잉어떼 구경이 한창입니다. 





인터벌로 촬영한 잉어들 모습 짧게 감상하시죠. 




지금이 잉어 산란기라고 합니다. 잉어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 합니다.  몸집이 큰 대잉어가 바로 암컷이고, 암컷을 따르는 무리가 수컷이라고 하더군요. 



 



암컷 한 마리 뒤를 따라 수컷들이 구애를 한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수심이 얕아진 도림천에는 이곳저곳에서 잉어들이 짝짓기를 하며 물수제비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혹시 얕은 수심에서 노니는 잉어떼들을 보면서 낚시 생각하신 분들 계시죠?

그래서 꼴찌가 친절하게 정보를 드릴게요!!! 







하천법 98조 2호에 의거 하천에 관한 금지행위를 한 자에게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게 됩니다










한 쪽에서는 잉어들의 짝짓기가 한창인 때, 다른 한 쪽에서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잉어들의 사체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질오염이 원인인 것 같습니다. 도림천이 예전보다 많이 깨끗해졌지만, 여전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적 꿈을 꾼 적이 있습니다. 수심이 얕은 도랑에 팔뚝만한 고기들이 노닐고 있었습니다. 그 꿈이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 현실이고 일상이 됐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꽃은 벌이 앉는 의자라고 표현했던 순수한 동심의 꼬마는 어느새 스마트폰 게임을 더 좋아하는 아이가 됐지만, 자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이행된다면 우리 아이들도 언젠가 도랑에서 노니는 물고기들을 보며 여유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신도림천에 대한 관심과 기록은 꼴찌닷컴에서 계속될 것입니다. 꼴찌가 환경운동가는 아니지만,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세상에는 관심이 있는 편입니다. 신도림천 이야기는 다음에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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