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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cut 스케치] ②평화의 소녀상 곁을 지키는 대학생들의 말,말,말 "우리는 소녀상을 옮기지 않습니다"

꼴P 2016. 1.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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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2016년 1월 4일 오전 5시 30분에 발행한 글 


[53cut 스케치] ① 할머님들을 함께 지키고 그 옆에서 자리를 함께 해야 합니다 


에 이어 두 번째 포스팅입니다. 



평화의 소녀상 곁을 지키는 대학생들의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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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11회 차 정기수요집회가 끝난 후 올 해 세상을 떠나신 9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추모헌화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자리를 떠났지만, 평화의 소녀상 곁에 무리를 지은 대학생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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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네트워크 전국대표를 맡고 있다는 여대생은 


이제는 대학생들이 함께 할 때입니다. 소녀상을 혼자 앉혀 놓는 것이 아니라, 소녀상 옆에서 자리를 지키고 할머니 옆에서 끝까지 싸울 수 있어야 합니다   


라고 말하며 시민들에게도 자리를 함께 지켜주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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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이어 받은 한 여대생은 


여기에 정말 많은 언론사 분들이 계시는 것만 봐도 이 문제가 얼마나 뜨거운 화젯거리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됐는지, 할머니들이 원하시는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는지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지 않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언론의 관심과 더불어 한 시간 만에 이뤄진 위안부 합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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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재학생이라는 한 여대생은 이렇게 말했다.  


“20만 명의 소녀들이 제 2차 세계대전 때 끌려가고, 2만 명의 소녀들만 조선땅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조선의 딸들은 70년이라는 세월동안 너희는 일본군의 노리개였다!“라는 덤태기에 씌여 사회속에서 목소리 한 번 내보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용기있는 김학순 할머니의 814일 증언으로 할머니들이 목소리를 내셨고, 그 후로 200여 명이 넘는 할머니들이 역사의 산증인 역할을 하셨고, 92년도부터 이 자리에서 수요시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청년당당의 멤버라고 소개한 남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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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적으로 협상이라는 말을 붙일 때는 주체가 있어야 합니다. 협상의 주체는 누구겠습니까? 위안부 할머니와 일본 정부입니다. 대한민국 5년 임기의 정부에서 70년 된 아픔을 가지고 있는 할머니들을 대리해서 일방적으로 협의를 체결해놓고 안타깝지만 믿고 따라달라는 것은 너무도 불합리적인 것입니다


라며 유감을 표했다.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끼치지 않게 현장 주변을 통제하고 정리하던 한 남학생이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일본 오사카 시장이 택한 우파 역사교과서를 언급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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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일본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오면 역사인식 측면에서 간극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파 교과서라고 분류되지 않은 교과서에도 예전에는 일본의 침략이라고 표현되었던 것이 일본의 조선 진출이라는 표현으로 바꾸며 제국주의의 침략을 미화하고 있습니다". 


그는 일본 아베 총리의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된다면서, 위안부 협약은 역사범죄의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사죄가 포함이 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화해와 용서를 구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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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비네트워크 서울지부의 한 여대생은 시위 전 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방문해서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하며, 할머니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렇게 이야기를 전했다. 


"나는 할머님들하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도 듣고 손도 잡아보고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 우리의 어린 후배들은 영원히 할머니들을 만날 수 없잖아요. 역사가 정말 할머니들의 아픔을 제대로 기억하고 제대로 기록해놔야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라고 말하면서 국정화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위안부 협의에 대해서도 잘못된 역사가 기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여대생은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 있는 동료 학생들에게 우리가 추운 것 보다 할머니는 훨씬 더 춥고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테고, 20년 전 위안부 할머님들이 60,70대 때 부터 전경들하고 대치하며 얻은 평화인데 우리가 잃으면 되겠냐며 자신과 동료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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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독립군이라는 단체에서 나온 한 여대생은 28일 합의이후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해결했으니 경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프레임의 언론 사설을 비판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도 않고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지, 그런 상태에서 경제회복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위안부 협의 문제가 세월호 때처럼 배상문제로 불거지게될까봐 걱정이 됩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야지 누가 하겠어요? 같이 끝까지 여론 이상해지지 않게, 위안부 한일협상 폐기 될 수 있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다" 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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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일본 NHK, 중국 CCTV 취재진도 있었고, 개인 다큐멘터리 작가로 보이는 외국인도 있었다. 위안부 문제는 한.중.일 세 나라에게 민감하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각 나라 언론의 시선과 관점이 어떻게 향하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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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30일 오후 2시가 되자, 소녀상 곁에 대학생 뿐만 아니라 예술인들도 함께 소녀상 곁을 지켰다. 싱어송라이터 SV는 이날 인식부재의 시대라는 자신의 곡을 부르면서 위안부 합의에 관해 비판의 소리를 노래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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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이정원씨는 목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노래부르는 모습이 느낌있었다. 이날은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노래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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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들에게 봉화의 불을 지핀 이는 바로 싱어송라이터 이광석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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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이렇게 소녀상 주변에 있으니 너무 든든한 거 있죠? 50년 전에도 굴욕적인 한일 협정 때 들고 일어섰던 게 대학생들입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추운데서도 소녀상 곁에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역사가 여기 계신 대학생들을 꼭 기억하리라 생각됩니다.” 


이광석씨는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비판하는 K.G.B 국정원 게이트 버스킹,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너를 기다리는 콘서트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노래로 이야기 하는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노래패 우리나라의 멤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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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주변 차가운 땅바닥에 앉아 농성을 벌인 대학생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지만, 대학생들은 그날 저녁 소녀상 곁에서 밤을 새며, 심지어 길에서 취침까지 했다고 한다. 학생들의 건강이 염려되지만, 청춘에게 남는 건 몸과 시간이라고 말한 대학생도 있었다. 


꼴찌는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는 대학생 단체가 이렇게 많다는 것을 이번 현장스케치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이 청년들 중에서 10년 후, 20년 후 내 아이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교육자가, 올바른 민주사회를 만들 정치인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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