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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아이의 심리테스트와 창의력

꼴P 2010. 4. 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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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일주일에 한 번 가는 문화센터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입니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문화센터 미술선생님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통해 아이들의 현재 심리를 읽는 테스트를 했다고 합니다.  

아내로부터 그림을 받아 보는 순간, 전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색상이 밝아서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예전에 미술치료사를 만나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빨강,노랑,파랑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간혹 아이들중에는 검정색 계열의 어두운 색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는데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고 이야기를 전해들은 것 같습니다.






문화센터 선생님이 아내에게 설명한 내용은 이렇다고 합니다.





우선 산을 뾰족하게 표현하는 아이와 달리 둥글게 그린 것은 성격자체도 원만하다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산이 여러개 그려져 있는 것은 여러 아이들과의 친화력, 사교적인 성격을 뜻한다고 합니다.




5명의 사람을 그린 그림은 자신을 비롯해 엄마, 친구들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2번째 자기 자신을 가장 크게 그린 것은 자기중심적임을 대변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림을 보면 5명의 사람들 모두 팔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이의 심리상태가 조금은 억압되어있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발을 그리지 않은 아이도 있는데 그것은 자유롭고 싶은 심리를 뜻한다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사전에 해는 아빠를 뜻하는 것이라고 일러주며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라고 했답니다. 그리 크지 않게 그리면서 빨강색으로 칠한 것은 아빠에게 뭔가를 바라고 아빠의 영향을 받고 싶어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평소에 많이 놀아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아직 많이 부족했나봅니다.

이 외에도 나무가 아이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이며, 엄마에 관한 생각, 친구들에 관한 생각 등을 그림으로 읽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사실, 어디까지 그런 심리 풀이를 믿어야 할 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아이가 전체적으로 밝은 계통의 색으로 그림에 옷을 입혔다는 것이 마냥 좋았습니다.

아이가 눈을 뜨면 한 번 그림에 대한 설명을 들어봐야 겠습니다.
아이의 삐뚤고, 명확하지 않은 그림을 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앞으로
아이의 심리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아이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이해하려 하지 말고 강요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아이의 그림을 볼 때마다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왜 사람 팔을 안그렸어? 왜 사람 몸이 세모 모양이야?"

어떤 날은 푸른 바다 위에 집을 그려왔기에,

"집이 바다 위에 있어? 집은 땅위에 있는거야?"

이미 세상에 찌들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나는 어느새 골 타분한 기성세대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창의력은 엉뚱하게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의 뇌는 크기만으로 볼 때는 어른보다 작을 수 있지만, 그 뇌에서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는 짐작할 수가 없습니다.
순수하고 티없이 맑은 눈은 어른들이 바라보지 못하고 놓치는 것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도 감정이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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