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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 #5.돈으로 할머니의 인생을 팔지 마라

꼴P 2017. 1. 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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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2월 28일 정기수요집회 


2016년 12월 28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일 합의가 이뤄진지 1주년 되는 날이었다. 


이날은 2016년 마지막 정기수요집회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 2016년 별세하신 피해자 할머니들의 영정을 들고 거리행진하는 학생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7분의 '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 추모의 꽃과 항의의 피켓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위안부' 합의 폐기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외교부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꼴찌닷컴에서는 2016년 1월 3일 '소녀상의 그림자가 된 학생들'이라는 제목으로 현장 스케치 사진과 함께 글을 발행한 바 있다. 


2016/01/07 - [꼴찌닷컴 시즌3/#53현장스케치] - [53cut 스케치] ④소녀상의 그림자가 된 학생들



▲ 2016년 1월 2일 소녀상 곁에서 침낭 속에서 노숙하는 대학생들  




2015년 12월 30일 제 1211차 정기수요집회가 끝난 후 소녀상 지킴이 행동에 나선 대학생들은 매서운 칼바람을 이겨내며 소녀상 곁에서 거리농성 및 노숙을 시작 했다. 각 대학 동아리 단체 및 개인이 연대하여 1년 동안 소녀상 곁을 지킨 것이다. 


소녀상 지킴이 행동 1년...


▲ 2016년 6월 3일 소녀상 망치 테러사건 기자회견 중인 대학생들.


지난해 여름에는 소녀상 망치 테러 사건이 있었고, 소녀상 지킴이 행동 중인 여학생들에게까지 협박 및 수차례 위협이 있었다고 했다. 한 학생은 죽을 각오로 지키니 살 수 있었다는 표현까지 쓰기도 했다. 






12월 30일에는 그동안 후원해준 시민들, 세월호 유가족 분들과 함께 1주년을 기념하기도 했다. 함께 연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대학생들이 1년 동안 농성을 이어갈 수 있었을 것이다. 


▲ 2017년 1월 3일 새해에도 어김없이 비닐천막을 치고 소녀상 곁을 지키는 대학생들. 




현장에서 스친 짧은 생각은 


대학생들의 노숙을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스쳤고, 누군가는 너희가 이런다고 바뀌는 게 있겠냐고 비아냥거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럼에도 이들의 행동은 누군가에게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라는 것을 깨닫게하는 움직임이라는 생각이다.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정기수요집회가 지난 1월 4일로 25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수요집회는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소녀상 곁을 지키는 대학생들의 농성은 1년이 지났다. 한일 합의가 폐기될 때까지 대학생들은 소녀상 곁을 지키겠다고 한다. 


한일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은 일본으로부터 받은 10억 엔의 보상금으로 피해자 할머니들 중 30여 명의 할머니들께 1억씩 보상을 했다고 한다. 일부 할머니들은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가 우선이고 법적 배상이 마땅히 따라야 한다는 이유로 보상을 거부한 상태다. 돈보다 인권과 명예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2006년 나눔의 집에서 일본 우익단체 회원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대화장면을 촬영한 적이 있었다. 당시 일본 우익단체 회원은 '위안부'로 끌려갈 때 할머니를 데려간 사람이 조선인이 아니었는가? 게다가 이미 보상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답답한 할머니께서 가슴을 치며 숙소로 들어가시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지난 2015년 12월 30일 집회 현장에서 인상적이었던 피켓으로 짧은 생각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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