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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3. 편집에 의한 이미지.

꼴P 2017. 1. 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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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한 원본을 포토샵으로 편집한 사진이다. 

이 사진의 원본은 무슨 사진일까?




센스 있다면 바로 알아맞힐 테지만, 

우리는 편집한 이미지에 속는 경우가 많다. 










자르면 다른 이미지가 된다. 




맞다. 

이 사진은 일방통행 도로를 촬영한 것이다. 







일방통행은 한쪽으로만 진행하라는 표시이다. 부득이하게 교통의 편리나 지형에 의해 정한 방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으로 빗대어 생각한다면 일방통행은 옳지 않은 소통의 수단이다. 


신년 벽두부터 일방통행을 여지없이 보여주신 대통령. 그 일방통행에 편승한 청와대 기자들. 


9시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jtbc 기자를 앞에 앉혀 놓고 기자간담회라면서 기자들은 왜 질문을 하지 않았는가?라는 지적을 했다. 얼마 전에도 생방송 뉴스에서 뉴스를 전달하는 기자에게 현장 취재가 부족했다면 더 취재해서 보도하라고 지적한 바 있다. 


1월 2일 JTBC 뉴스룸이 끝나고 이어서 진행된 신년 토론_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_에서 또 한 번 일방통행의 사례를 보았다. 


유승민 의원, 이재명 시장, 유시민 작가, 전원책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한 신년 토론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손석희 앵커의 토론 진행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예전에 100분 토론에 출연한 전원책 변호사의 토론 모습에 선입견을 가졌던 기억이 떠오르기도 했다. 


사실, JTBC 간판 시사 예능 토크쇼 썰전을 통해 전원책 변호사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 예언이 적중되기도 했고, 일방적으로 한쪽 편을 드는 수구세력과는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어제의 토론 모습은 일방적이었다. 


진행자의 신호등을 반복적으로 무시했고, 상대의 말을 자르고 자신의 의견만을 호통하듯 제시하는 모습은 진보와 보수, 좌와 우를 떠나 도보와 차도를 신호와 상관없이 무단 횡단하는 사람 같아 보였다. 


그래서, 썰전에서의 호감은 편집에 의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시민 작가의 말처럼 썰전은 편집에 의한 녹화방송이고, 어제의 토론은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생방송이었다. 자막에 의해 편집에 의해 여과하고 포장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보이는 생방송에서 신호를 무시한 그의 일방통행이 시청자에게 오롯이 전달된 것이다.


어제의 토론을 보면서 스친 생각은 

차가 다니지 않아도 횡단보도에서는 신호를 지켜야겠다는 짧은 생각!

일방통행은 도로의 수단일 뿐이지 소통의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짧은 생각!. 


P.S 썰전 편집감독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글/사진 생각하는 꼴찌 

kkolzzi74@gmail.com 


영상매거진 KKOLZZINE 

www.facebook.com/kkolz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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