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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꼴찌의 짧은 생각] #14. 지하철 보증금 돌려 받았을까?

꼴P 2017. 1. 1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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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한 장의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스친 짧은 생각. 




지방에서 조카(_동생의 아들)가 올라왔다. 할아버지 병문안을 위해서였다. 할아버지와 짧은 인사를 나누고 난 후, d우리집으로 향했다. 지하철 탈 일이 많지 않은 조카에게 미션을 주었다. 뒤에서 따라 갈테니 지하철 매표부터 시작해서 목적지까지 혼자서 한 번 해보라는 것이 미션이었다. 


조카는 조금도 긴장하지 않고, 차근차근 신중하게 행동했다. 지하철 카드의 보증금 제도를 모르고 있었지만,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잊지 않고 보증금을 찾았다. 일련의 과정을 직접 경험한 조카에게 물었다. 


"지하철 요금이 얼마일까?" 

"제일 처음 1,000원에서 50원을 돌려 받았고, 보증금 500원을 돌려 받았으니..." 




반기문 전 총장이 귀국한 후 연일 시끄럽다. 황제 의전을 요청했다는 기사가 사라지고, 민생행보라는 키워드가 떴다. 귀국하자마자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입하는데, "직접 사실 겁니다!" 라는 현장음이 들린다. 민망하기 짝이 없다. 연설문 수정으로 시작된 국정농단의 노이로제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국민이 한 둘이 아닐 텐데 말이다.  반기문 총장은 서울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했다고 한다. 그런데 지하철 요금이 얼만지 알고는 있었을까? 만원 권 지폐 2장을 기계에 넣으려고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한시적 프레임 놀이가 시작된 것 같다. 화면 안에서만 벌어지는 놀이. '시장에 가면~' 으로 시작하는 돌림 노래도 떠오른다. 





반기문 총장의 프레임 놀이.   


뉴스를 보면 편의점도 가고 

뉴스를 보면 지하철을 타고

뉴스를 보면 방역장에 가고

뉴스를 보면 턱받이를 하고


마지막으로 짧은 생각이 스쳤다.


반기문 총장은 지하철 보증금 500원을 직접 찾았을까?




   

  글 / 생각하는 꼴찌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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