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꼴찌의 짧은 생각] #40 시너지! 연기에 대한 목마름으로 뭉친 배우들.

꼴P 2017. 2. 9. 17:30
728x90
반응형








시너지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명사] 1. 분산 상태에 있는 집단이나 개인이 서로 적응하여 통합되어 가는 과정.


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진 배우들이 뭉쳐 창작단체를 만들었다. 


봄해.


2음절의 단어에는 따뜻함이 베어져 있다. 그 따뜻함은 그들의 열정일 수도 있고, 그들이 지향하는 행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봄해'는 서로 각자의 영역에서 분산되어 활동하다가 지난해 11월 배우 설윤희씨와 도승지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단체라고 한다. 현재 8명의 배우로 구성되어 있다. 


"배우라는 직업이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직업인데, 그렇지 않은 현실 속에서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취지에 만들어지게 된 단체입니다" -배우 도승지. 




"대부분 모르는 사이여서 어색했지만, 목표가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다 보니까 목표는 하나! 창작 연극을 하려고 모였다가 단편 영화까지 기획하게 되었어요. 순수한 사람들이 모였고, 열정적인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되니 어느새 정이 너무 많이 들었어요. 모임이 있는 날이면 잠깐이라도 들러야지 하다가 오래 있게 되더라고요."  


- 배우 박원진 



살아있는 인터뷰를 해주신 배우가 있었다. 



"이상한 사람들이 모인 단체라고 생각해요." 


동료 배우들이 웃는다. 부정하지 않았다.


"정말로 개개인 특성이나 개성들이 특이해서 사실은 오합지졸인데, 오합지졸들이 모여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재밌을 것 같아요"


오합지졸 대목 때문일까. 동료 배우들이 갑자기 조용하다. 배우들의 기질과 성격이 다양하니 생각을 조율하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솔직히 불안감이 있어요. 성격 탓일 수도 있는데, 준비과정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진심을 보면서 퍼즐들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완성된 그림을 못 봐서 두려운 마음도 있지만, 지금처럼 차근차근 준비를 잘한다면 고흐의 그림을 넘어서는 대작이 나오지 않을까..."   


인터뷰가 솔직하고 살아있다고 생각했다. 고흐의 그림을 넘어서지 않더라도 어떤 결과물이 나온다는 자체만으로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 






"봄해 컴퍼니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어요. 배우로 활동하면서 혼자 희곡을 쓰곤 했어요. 행복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배우이다 보니까 혼자 실현하기가 막막했어요. 그래서 배우 새윤이와 도승지 배우님한테 무작정 전화를 했죠. 같이 해보지 않을래?가 첫 시작이었어요. 그 후 한 명씩 한 명씩 모여서 지금의 봄해 컴퍼니가 되었어요" 

-배우 설윤희

 


처음 모임을 제안했던 배우 설윤희씨는 봄해 컴퍼니의 가장 큰 장점은 시너지라고 강조했다.


"배우들이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요. 다들 뜨거워요. 데일 것 같아요 ㅎㅎ. 각각의 에너지가 모여서 정말 마법을 부려 이룰 수 없는 걸 하나씩 이룰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연극이든 영화든 처음 의도대로 배우뿐만 아니라 창작과 제작까지 시도해서 서로가 성장할 수 있는 결과를 얻는 봄해 컴퍼니가 됐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 배우로서 행복했으면 좋겠고, 사람으로서 행복한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봄해의 막내들 20대 배우 성유, 문성환, 손호명씨는 회의 때 선배들을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고 배움이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눈칫밥을 먹어가면서라도 스펀지처럼 연기에 있어 뽑아 먹을 건 다 뽑아 먹겠다" 

-배우 문성환 


"많은 경험을 얻고 있고, 이 안에서 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우 손호명


"힘든 과정을 보면서 발전하는 모임, 단체가 됐으면 좋겠다. 이 안에서 어떤 역할이든 맡겨 주시면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선배한테 욕하는 배역도 해보고 싶고, 여자 꼬시는 역할도 하고 싶고, 다양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배우 성유 



봄해 컴퍼니는 현재진행형이고 시행착오 중이다. 연장자에 속하는 배우 도승지씨는 불안과 책임감이 항상 존재한다고 했다. 열정과 달리 현실적이고 생계문제를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 그럼에도 꿈을 채워 나갈 수 있는 그런 공간이자 모임이기를 희망했다. 


봄해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을 언제쯤 만날 수 있겠냐는 질문에 속단할 수는 없지만, 늦추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일반 관객들에게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지만 주변 지인들, 관계자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배우들을 필요로 하게끔 콘텐츠로서 자신들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많이 서툴지만, 프로의 마인드를 가지고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 좋은 연기, 좋은 작품 만들겠습니다. 좋은 결과 얻고 싶습니다. 많이 도와주십시오!" 

- 배우 도승지 



2012년도 꼴찌가 의뢰받아 제작한 영상으로 인연이 된 배우 이새윤씨를 통해 봄해 컴퍼니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배우들을 알아두면 앞으로 꼴찌닷컴에서 제작할 영상콘텐츠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인사차 간 자리에서 예기치 않게 인터뷰 자리가 됐다. 욕심이 난 거다. 그들의 열정과 앞으로 봄해의 걸음이 기대되고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카메라를 향해 마지막 인사말을 요청했다. 배우들은 이내 입을 맞추고 외쳤다. 


"끝까지 가자! 행복하자! 봄해 화이팅!" 


포기하지 않는 열정! 

꼴찌닷컴에서도 봄해 컴퍼니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글/사진 : 꼴찌

취재문의 : kkolzzi74@gmail.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