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꼴찌의 짧은 생각] #47. 화음

꼴P 2017. 2. 19. 22:42
728x90
반응형



창고콘서트 라이브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이번 촬영은 지난주 5인조 밴드에 이어 최대 인원이었다. 일곱 명의 혼성 아카펠라 그룹 M&M이 주인공이다. 아카펠라는 악기 없이 목소리로 화음을 내서 노래를 하는 형태의 예술이다. 아카펠라 공연 촬영은 처음이었고, 바로 눈 앞에서 일곱 명이 하모니를 만드는 모습에 소름 돋았다. 일곱 명의 구성원들이 화음을 낸다는 것은 그만큼 팀웍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사람이 많은만큼 불협화음이 잦을 수도 있을 텐데, 테이크 촬영 때 마다 오감을 자극하는 화음은 평소 그들의 팀웍을 가늠하고 예상케 했다. 


짧은 생각이 스쳤다. 혼자하는 일은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편하고 쉽지만, 화음을 낼 수는 없다. 

여럿이 하는 일은 멀리가고 오래 갈 수 있지만 상대의 마음을 읽고 그만큼 이해하고 따라가야 불협화음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창고콘서트 제작도 마찬가지다. 화음이 필요하다. 혼자 제 마음대로만 하다가는 불협화음이 끊기지 않고 결국은 제작도 쉽지 않다. 화음을 낸다는 것은 서로 이해하는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