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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63 일등이 일등에게 전하는 말

꼴P 2017. 4. 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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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을 53시간 이상 한 것 같다. 수정하고 수정하고, 자막 클립만 300개가 넘었다. 시스템에서 벗어나 1인 미디어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년 만에 만난 동창생은 전교 1등이었다. 학창시절 때는 우열반이 있었기때문에 그 친구와는 졸업할 때까지 같은 반이 된 적이 없었다. 친구의 말을 빌자면, 대한민국의 적폐라고 한다. 편가르기라는 말이었다. 





철이 들고 세월이 흘러 배둘레가 비슷해지고, 삶의 팍팍함이 성적과는 별개로 비슷하다고 느껴지는 나이가 되었기에 그런 생각이 들었을 지도 모른다. 당시에는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을 따로 모아 놓은 특수반이 당연한 분위기였으니까.


지난 3월 27일. 작업실에 그 일등 친구를 초대했다. 그리고, 방송에서 인연을 맺었던 배우 이새윤씨와 함께 월간 영상매거진 KKOLZZINE 3월호 녹화를 했다. 그 녹화분의 편집이 오늘에서야 끝이 났다. 


오늘 소개할 에피소드는 53분 분량 중 일부분을 발췌해서 편집한 영상이다. 일등이었던 친구가 일등이 된, 그리고 지금 일등인 사람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짧은 생각이 스쳤다. 

 

그들은 알고 있을까?


지금 대통령이 되기 위해 경선에서 일등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  

그 자리는 일등의 자리가 아니라 국민들의 맨 뒤, 


꼴찌의 위치에서 국민들을 받들어야 할 자리라는 것을.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나의 일등 친구가 꼴찌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바쁜 시간을 쪼개서 영상매거진 KKOLZZINE에 출연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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