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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 걷기로 힐링하기! feat.걷다가 찍은 사진전

꼴P 2017. 7. 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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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꼴찌PD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관리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저는 시간을 내서 운동하는 편은 아니지만, 걷기를 좋아해서 틈틈이 걷는 것으로 체력관리를 하는 편인데요. 


서울 영상창작자로 활동하면서 이번 달 아이템으로 경의선 숲길 걷기를 선택했습니다. 

걷다가 찍은 사진도 감상하시고, 제가 느낀 힐링 포인트도 소개합니다. 


소개 글에 앞서 오늘 내용을 짧게 정리한 영상 먼저 감상하시죠. 


 

  




경의선 숲길 힐링 포인트!  

실개천 







경의선 숲길 전 구간을 걷기로 했다. 가좌역으로 향했다. 1번 출구에서 나와 진행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직진. 고가 아래 철길 옆이 경의선 숲길 시작점이라고 생각하고 걷기 시작. 





경의선 숲길은 경의선 및 공항철도가 지하에 건설되면서 조성된 공원이다. 2000년대 초반 경의선 지하화에 대한 필요성이 논의되었다고 한다. 철길 지화화 이후의 지상 공간 활용에 대해 서울시와 철도시설공단이 공원 부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협약을 체결하면서 시민들에게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게 된 것이다. 




산책로 초입에 경의선 숲길에 나무를 심은 사람들 명단이 눈에 띄었다. 시민들이 함께 만든 산책로인 셈이다. 철길 옆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걷다 보면 인공으로 만든 실개천을 만날 수 있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 있고, 어렸을 적 개천 옆에서 자란 추억 때문일 수도 있다. 실개천 물소리만 가만히 듣고 있어도 심적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휴대폰으로 물소리를 담아서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공감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53초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때리며 감상해보자.




이 실개천에 물고기들이 노닐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하수로 운영되는 인공 실개천이라 내 바람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실개천 따라 걷다가 감상하는 생태 체험은 덤이다. 


#노루오줌 


#속새 



#소금쟁이 






경의선 숲길 힐링포인트! 

# 철길 


 


철길을 보면 추억이 많다. 기차를 타고 외갓집 가던 추억은 기본이고, 지금 생각하면 위험한 장난이었지만, 철길 위에 못을 올려놓고 작은 칼을 만들었던 추억 등. 경의선 숲길 산책하다가 만나는 철길이 바로 이 추억을 되새기게 만든다. 


 




기차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철길 신호등. 땡 땡~ 이 경보음은 이제 쉽게 들을 수가 없다. 사라지는 풍경들을 이렇게 조형물로 기억한다. 







경의선 숲길 힐링포인트! 

# 예쁜 카페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을 연트럴 파크라고도 한다. 센트럴파크를 빗대어 만든 이름이라고 하는데, 이 구간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벽화와 예쁜 카페가 인상적이다. 


#경의선 숲길 벽화

 

걸으면서 갤러리를 감상하는 듯했다. 


한참을 걷다 보니 갈증도 나고, 목도 축일 겸 카페에 들렀다. 



촬영 때문에 혼술했지만, 친구와 꼭 한 번 다시 찾고 싶은 예쁜 카페였다. 수제 맥주의 알싸한 목 넘김이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경의선 숲길 힐링포인트! 

# 느린 우체통


  


개인적으로 경의선 숲길의 강추 아이템이다. 느린 우체통에 엽서 넣기. 근처 편의점에 비치된 엽서에 손글씨로 편지를 써서 넣으면 1년에 딱 2번 추석 명절과 설날 명절에 배달이 된다고 한다. 사춘기 딸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전했다. 올가을 추석이면 딸과 민망한 눈빛을 교환할 거다^^


 

경의선 숲길 힐링포인트! 

# 경의선 책거리 



섹션을 따로 분리해도 소개할 사진과 내용이 많을 정도로 경의선 숲길의 랜드마크이기도 한 경의선 책거리. 






홍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오면 다양한 책과 문화 정보를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 마포구청에서 운영하는 경의선 책거리는 테마 존으로 나뉘어 다양한 서적을 구매할 수 있다. 보리출판사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께서 인터뷰에 응해주셨다. 마침 문화산책 zone에서는 무료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경의선 숲길 힐링포인트! 

# 날개 프로젝트 사진전 





김영중 사진작가가 수년간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라고 했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를 아이들에게 건네 주제에 맞게 사진을 촬영하게 함으로써 문화 사각지대에 있는 오지의 아이들이 사진을 통해 소통하게 하는 것이 기획 의도라고 했다.  




2017년 8월 필리핀에 세워질 날개 도서관에는 시민들이 기부하는 학용품과 도서가 전달될 예정이다. 촬영 중 한 여성이 자신이 쓰던 학용품과 영어 도서를 기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도심에서 경의선 숲길을 걸으면서 실개천 물소리를 듣고 숲 내음을 맡으며 산책하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여름을 이기는 법을 선택한 이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 좋았던 산책길에 옥에 티가 있었다. 숲 길가에 모아둔 쓰레기는 은은한 숲 내음을 삼킬 악취를 만들 수가 있다.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각성과 시의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지하수를 활용해 기계식으로 만든 인공 실개천이 제때 관리가 되지 않으면 물이 마르고 돌에 이끼가 끼어 악취를 풍긴다고 한다. 내가 목격하지 못했기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전하기는 조심스럽다. 다만, 연남동 근처에 매일 출근하는 페이스북 친구는 악취를 호소하며 관리를 요구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글을 마치며 든 짧은 생각




많은 시민의 인터뷰를 담지 못했지만, 몇몇 시민들에게 확인했고, 현장에서 보고 느낀 바로는 경의선 숲길은 시민들에게 쉼터이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산책로다. 그 산책을 통해서 힐링할 수 있고,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삶의 간이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꼴찌 PD가 감추(감히 추천)하는 도심 산책. 

경의선 숲길 걷기로 힐링하기! 



글/ 사진/ 영상

꼴찌PD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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