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PD의 제작노트

강의 보다는 소통! 학생들 만나러 가는 길에 브이로그 영상 촬영

꼴P 2018. 10. 2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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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동창한테 연락이 왔다. 


1인 미디어에 관한 특강을 하라는 의뢰였다. 강의 경험이라고는 딸이 유치원 생일 때 유치원에서 카메라와 촬영에 대해 어린 아이들에게 설명한 것과,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담임선생님의 부탁으로 딸의 반 아이들 앞에서 PD라는 직업에 대해 설명했던 것. 그리고, 경기도 안산의 모 고등학교에서 <마지막 주자들의 행복> 이라는 주제로 2시간 특강을 한 것이 전부였다. 


관련글 : 

2010/12/01 - [null] - 마지막 주자들의 행복 이라는 제목으로 진땀 뺀 강의



사진 : 꼴찌PD의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고등학교 학창시절 반에서 꼴찌를 경험하고, 방송국 스탶으로 일을 하다가 교양프로 코너를 연출하는 PD가 됐을 때, 꼴찌들이 마음껏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고 싶다고 기획했던 사이트가 꼴찌쩜넷이었다. 


꼴찌쩜넷이 도메인 연장을 못하는 바람에 사이트가 사라졌고, 다시 부활한 블로그가 바로 꼴찌닷컴. 여전히 미디어 놀이터를 지향하지만, 나혼자 놀고 있는 놀이터가 된 꼴찌닷컴이었다. 여전히 시행착오를 겪던 중에 고등학생 열 다섯 명 정도를 대상으로 동영상 콘텐츠 강의를 해달라는 의뢰는 나에게 기회라고 생각했다. 


꼴찌닷컴을 기획하면서 막연하게 그렸던 그림. 청소년 시기에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좋아하는 것과 관련된 공부를 미리 체험하고 준비하는 것. 내가 자유학기제를 찬성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의 주제는 <누구나 콘텐츠 PD인 세상>으로 정했다. 이제는 정말 누구나 콘텐츠를 만드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잘 만들고 못 만들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하고 소통하는가?가 중요한 시대다. 그 과정에서 유튜브 플랫폼은 거대한 시대의 흐름이 된 상태다.


 

첫 날 강의 때 학생들에게 아프리카와 히말라야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보여줬는데, 완전 썰렁한 반응. 난감해서 어버버 버벅거리다가, 다음날 학생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들의 형식을 빌어서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과정을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편집했다. 









강의 경험도 많지 않고, 말을 재밌게 하는 편이 아니라 걱정이 많았다. 강의 보다는 아이들과 내가 경험한 바를 전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유튜브 콘텐츠에 대해 옳다 그르다를 내가 판단할 수 없는 일이고, 시대의 흐름인 영상 콘텐츠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시대에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시간이었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자료와 이야기로 소통하고 싶다. 


문의 : kkolzzipd@gmail.com 

070-7007-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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