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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트.친.소> 어른이 되어가는 두 여자의 합주곡 소설<티타티타>의 김서령 작가

꼴P 2010. 6. 21.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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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포스팅에 잠깐 언급했듯이 전 트위터를 통해 얻은 것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단문의 문장이긴 하지만 트위터를 통해 소통을 해왔고, 자주는 아니지만 오프모임에 참석해 술자리를 가지며 내가 경험하지 못한,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늘어나는 follow님들로 인해 많은 도움도 받았습니다. 예전에 언급했듯이 수술을 받기 두려워하시는 어머님의 허리 치료에 관해 수술 없이 추나요법으로 치료하는 한방병원을 소개 받았고, 아버님께서 당뇨로 입원해 계실 때는 내과 의사님이 쪽지로 당뇨에 관한 정보와 관리차원의 조언을 아낌없이 건네주셨습니다. 아이폰을 구입한 후 보조배터리와 차량용 거치대 및 액세서리를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영화예매권을 받고 있으며,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트롤 인형도 선물로 받아 책상 위에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벤트의 선물보다도 더 소중한 것은 트위터 친구들이 직접 만들어 준 선물인데요. 초상화라는 단어만 알고 있었지 제 초상화를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는데 @chosaboo 라는 트위터 아이디의 조영설 화백님께서 초상화를 그려주셨고, 프리랜서로서 개인 명함이 필요해 부탁드렸더니, @desingjoy 라는 아이디의 김현상 대표님께서는 제 개인 명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동안의 많은 선물과 도움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트위터에서는 협업이 가능하고 그것이 소셜미디어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넓은 광장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차에 그 계획을 실천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2010년 6월 10일. 홍대의 느낌 있는 작은 카페에서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하는 북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30여 명의 독자들을 초청해서 소설 <티타티타>의 김서령 작가와 독자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는데요. 김서령 작가는 트위터 내 1974년 생들의 모임 <버미당>의 멤버이고 저와는 맞팔로우 하고 있는 분이었죠.

목동에서 후배의 카메라를 급하게 빌려서 홍대로 향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고, 행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작은 카페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작가와의 대화를 기다리고 있는 듯했습니다.


이 날 행사의 진행은 YTN의 훈남 앵커 황순욱 기자님께서 맡아주셨는데, 이 분 또한 @elvisoon 이라는 트위터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버미당을 통해 알게 된 트위터 친구이기도 하지요. 두 분 모두 단 한 번의 만남에 매료될 정도로 매력 있고 느낌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우선,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와 함께하는 출판 기념회의 현장 스케치 영상입니다.
 


두 여자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는 성장통, 그 아픔을 통해 겪는 사랑에 관한 내용의 소설 <티타티타>를 발간한 김서령 작가는 소설 속에 나오는 한 여인의 캐릭터처럼 손 발이 작고 왜소한 체구의 소유자입니다. 마치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목소리도 아주 개성(?)있답니다.

하지만, 툭하면 낯선 땅에 아무 계획 없이 홀로 여행을 떠날 정도로 겁 없고 어찌 보면 대책 없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인생을 즐길 줄 아는... 그래서 아직 아름다운 싱글로 살아가는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기도 하지요. 오는 7월 초, 김 작가는 또 다른 여자의 일생에 관한 소설을 연재하기 위해 독일로 떠난다고 합니다. 같은 나이지만, 어찌 삶에 저만치 당당하고 자유로울 수 있을까? 부럽기도 하고 내심 괜한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출판기념회 때 감동을 받았던 대목은 영상 편집에도 있듯이. 김 작가의 사람에 대한 시선입니다. 소설가라는 직업을 떠나서 어떤 사람이든 간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려는 마음가짐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 사람의 상처를 도닥여 줄 줄 아는 마음과 여유. 그것이 제가 살아가며 잃지 않으려 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내가 처음 지환을 사랑하게 되었다고 깨달을 무렵, 나는 그의 피아노, 건반의 기름때와 먼지의 이력이 몹시 궁금했다. 내가 없었던 시간을 살아온 그의 이전 모습들이 뜬금없이 그리웠던 것이다. 콧물을 훌쩍훌쩍 들이켜며 다녔을 그의 꼬맹이 시절이 어땠을지, 첫 소풍을 떠나는 그의 배낭 속 과자는 어떤 것이었을지, 교복을 입은 지환이 처음으로 눈길을 주었던 소녀는 누구였는지 나는 사소한 궁금증들로 마음이 들뜨곤 했다. 내가 그의 누이가 되어 어린시절을 함게 보내지 못한 것, 같은 학교의 짝꿍으로 그의 사춘기를 함게 지켜보지 못한 것, 더 일찍 만나서 그의 첫사랑이 되지 못한 것이 아쉽기 짝이 없었다.

                                                                    - <티타티타 中>


얼마 전 사랑을 하고 얼마 전 실연을 했다는 그녀. 그녀는 지금도 성장통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살아 온 서른 일곱살의 소녀. 김서령 작가. 

친구를 배려할 줄 알고 때론,술에 취해 친구들과 신명나게 놀 줄도 아는...

그래서 감히 여러분께 트위터 친구로 소개합니다. 



티타티타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서령 (현대문학,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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