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닷컴 /꼴찌PD의 짧은 생각

밤 골목 풍경 사진을 보고 겁부터 내는 세상

꼴P 2024. 9.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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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의 아파트 도심숲 안쪽에 허름한 공장지대가 있어. 그 동네를 사람들은 동네 안쪽에 있다고 해서 안동네라고 부르곤 해. 집으로 가는 길에 사진을 몇 컷 찍었어. SNS플랫폼 중에 스레드https://www.threads.net/ 라고 들어 본 사람들 있을 거야.예전 트위터와 비슷한 플랫폼인데 다양한 직업군과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정말 많은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어. 

가끔은 스레드에 올라오는 사진들 덕분에 힐링한다는 생각에 늦은 밤 집으로 가는 길에 골목 풍경을 야간 촬영해서 업로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낭만적인 골목 풍경을 머릿속에 담고 벌써 30년 된 50mm 단렌즈를 미러리스 카메라에 어댑터를 통해 장착하고 아날로그 느낌이 나게 촬영을 했어

 

 

고층빌딩 안쪽에 내가 어렸을 적 살던 골목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동네. 그 낭만이 떠올라 가끔씩 촬영을 하곤 해. 이 사진을 어제 집에 들어와 스레드에 업로드 했는데 댓글이 달렸어. 

"밤길 조심 조심" 

나는 늘 다니는 골목길이고, 새벽 2~3시에도 귀가하는 길이라 조금도 무섭지 않은데, 보는 사람들은 이 어두컴컴한 골목길이 낭만보다는 두려움이 먼저였어. 세상이 흉흉해진 탓이겠지. 사건 사고도 많고, 행여 밤에 다치면 응급실도 가기 힘든 세상이 됐으니까. 

댓글을 그냥 웃어 넘길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아직 세상은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으니까. 조금만 버텨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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