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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문을 연 것은 단정한 예복을 갖춘 지역 어르신들의 '합강 제례’였다. 천지신명께 감사와 평안을 고하는 제례가 끝나자, 잠시 고요하던 강물 위에 나무가 떠올랐다. 그 순간, 수백 년 전 이곳에서 나무를 베어 뗏목으로 엮어 한강을 따라 내려가던 선조들의 삶이 생생히 되살아났다.

🌊 인제 뗏목 시연, 강 위에서 되살린 삶의 기술
제례에 이어 펼쳐진 **‘인제 뗏목 시연’**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뗏목꾼들이 전통 방식 그대로 나무를 엮고 밧줄을 당기며 강 위로 띄우는 장면은, 단순한 시연이 아닌 한 시대의 노동과 생존의 기억이었다.
강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노랫가락 속에서,
아낙네들은 물가에 서서 두 손 모아 강을 바라봤다.
먼 길 떠나는 서방님들의 무사 귀환을 빌며 치성을 드리던 옛 풍습이 재현된 것이다.
그들의 기도에는 사랑과 그리움, 그리고 생명을 건 여정에 대한 경외가 담겨 있었다.
🌾 강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어우러진 축제
합강문화제는 단순한 전통행사가 아니다.
이곳은 인제의 물줄기와 마을 사람들의 삶이 맞닿아 있던 생활문화의 기억 장소다.
그렇기에 뗏목 시연은 옛 기술의 복원이자, 잊혀가는 강문화의 되살림이다.
[인제뗏목 시연 현장스케치]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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