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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노트] 2026년 꼴P라디오 시즌2, 시작합니다!

꼴P 2026. 1. 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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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_HIxgcwA6Eg?si=jpRnyaibWSRJnedv

 

평일 저녁, 스르륵 잠드는 방송

안녕하세요.
2026년 꼴P라디오,
평일 저녁에만 전해드립니다.

꼴P라디오 시즌을 다시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의외로 단순합니다.

구독자 지인분들의 공통된 피드백,
“목소리가 좋다.”
그리고 또 하나,
“채널이 너무 심심해서 보다 보면 잠든다.”

그래서 결론을 냈습니다.
그렇다면 아예 잠들어도 되는 방송을 만들자고요.

꼴찌TV의 팟캐스트,
꼴P라디오는
집중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고개를 끄덕일 필요도,
메모를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의 끝에서
스르륵 잠들 수 있는 코너입니다.


(시그널 음악)


오늘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AI 콘텐츠 제작의 필요충분조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AI는 분명
양날의 검입니다.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측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시대의 흐름이고, 변화입니다.

콘텐츠 제작자인 저뿐만 아니라
이제는 일반인들 역시
AI 활용법을 모른 채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 됐습니다.


검색의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구글이나 네이버에 묻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ChatGPT나 Gemini 같은 대화형 AI에게
먼저 질문을 던집니다.

작년 10월,
추석 연휴 내내
저는 SORA2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영상 분야만큼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너무 빠른 변화 앞에서
넋 놓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우선,
SORA2는
복잡한 영문 프롬프트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한글로,
마치 시나리오를 쓰듯
짧은 시퀀스를 설정하고
머릿속 상상을 글로 전달하면,

정말 신기하게도
짧은 영상이 만들어졌습니다.


나름
영상 업계에서 오래 일을 해왔던 터라
일머리는 빨랐습니다.

“아, 이건 고민할 시간이 아니다.”

바로 채널을 기획했고,
AI를 활용한
짧은 쇼츠 형태의
유머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망설이지 않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구독자 증가는
솔직히 말하면
꽤 더뎠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 없이
그저 묵묵히
업로드를 이어가던 시기였죠.

그런데 어느 날,
정확히 이유를 설명하긴 어렵지만
〈할배하고 나하고〉 시리즈가
알고리즘을 탄 듯한 순간
이 왔습니다.

업로드만 하면
조회수가 1,000회를 넘겼고,
그게 하루 이틀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거의 매일,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곰곰이 이유를 생각해 봤습니다.

콘텐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짧고,
설명이 필요 없고,
할아버지와 손주라는 관계.

그리고
담배 대신
주식을 모은다는 설정.

이 단순한 조합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 포인트를
건드린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AI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아직 많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인간의 자리를 대체한다는 두려움인 것 같습니다.

이건
제가 상상으로 만든 이야기가 아니라,
작년에 실제로
보고, 듣고, 느낀 장면입니다.


일러스트와
포토샵으로 디자인 작업을 하던
어린 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날,
그 친구의 표정은
썩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 땀, 한 땀
힘들게 만드는 작업을
10초, 20초 만에 만들어낸다는 게
말이 돼요?”

그 말은
투정처럼 들리지 않았습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일,
컴퓨터로 디자인을 하는 일,
그 모든 과정은
창의력과 인내,
그리고
개인의 특기를
조금씩 갈아 넣는 작업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툭 튀어나온
AI라는 디지털 존재가
사람이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심지어
비판만 하기엔
너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불편함을 느끼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어린 친구의 말에
그저 동조하거나
위로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에게 AI는
위협이 아니라
기회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그림의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로
그림을 못 그리는 제게
AI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공간이었습니다.

머릿속에만 있던 상상을
그림으로,
일러스트로,
포토샵으로
수정하고 변주할 수 있는,

말 그대로
4차원의 작업 공간이 열렸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AI로
배경음악까지 만들어냅니다.


작년,
꼴P라디오 시즌 1 때
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때 저는
AI로 만든 음원만으로 라디오를 진행한다는
설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기억이 안 나실 수도 있어서,
이 타이밍에
제가 AI로 생성한 음원 하나를
먼저 듣고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음악)

블로그는
미디어로서
기자의 역할을 해왔고,

유튜브는
미디어로서
TV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AI는 어떨까요.

AI는
우리가 거부한다고 해서
사라질 수 있는 요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시대의 흐름을 타는 듯하다가
거품처럼 사라진 기술과 서비스도
분명 존재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감히
AI를 필요충분조건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그 활용 범주가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AI 가운데
ChatGPT를
개인 비서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가 역할을 맡겨
구성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글의 흐름을 점검받기도 합니다.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못해
맞춤법이 자주 틀리는 편인데,

이를 위해
맞춤법 검사용
별도의 프로젝트 창을 만들어
검수를 의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여기서부터입니다.

최종 결정과
최종 검수는
반드시
제가 직접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이 나래이션 역시
제가 1차 원고를 작성했고,
AI 작가에게 수정을 요청했으며,
그 결과를 다시
제가 정리해서
여러분께 전하고 있습니다.


AI는
대신 살아주는 존재가 아니라,
함께 고민해주는 도구입니다.

그리고
그 책임은
언제나
사람에게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 

AI로 해야 할 이야기는
아직도
넘고 넘칩니다.

앞으로
문제 사례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겁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우려하는 건
바로
딥페이크 범죄입니다.

이 문제만큼은
가볍게 다루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조금 더 시간을 들여,
자료를 확인하고
실제 사례를 취재한 뒤에
차후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하고,
이쯤에서
잠시 멈추겠습니다.


평일 저녁,
라디오로 찾아뵙겠다는 약속.

쉽지는 않겠지만,
가능한 한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는
꼴P라디오였습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그널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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