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PD의 제작노트

2001년 청룡영화제의 남우조연상의 기억, 그리고 안성기

꼴P 2026. 1. 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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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청룡영화제의 남우조연상의 기억, 그리고 안성기

2001년 청룡영화제로 기억한다.
당시 팀장님은 이번 영화제 조연상 후보로 배우 안성기 님이 올랐으니, 그 현장을 스케치해 오라는 아이템을 내리셨다.
일요모닝와이드의 한 코너였다.

그때는 막 코너 연출을 맡기 시작한 시점이었고, 연예인 촬영 경험도 많지 않았다.
경험이 부족했지만, 시키면 시키는 대로 뭐든 만들어야 하던 시절이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정신없이 촬영을 마치고 여의도로 복귀해 6미리 테이프를 컨버팅했는데,

화면 한쪽에 촬영 날짜가 홈비디오처럼 찍혀 있는 게 아닌가.
PD100 카메라 설정을 잘못 한 채 촬영을 해버린 것이었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
부랴부랴 종편실로 달려가 당시 갑장이셨던 감독님께 사정을 설명했다.
무뚝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도움을 주셨던 감독님은, 말없이 날짜가 찍힌 부분을 크롭해 주셨다.
여기에 한밤의 연예TV 팀 영상까지 급히 받아, 우여곡절 끝에 아침 생방송을 무사히 내보낼 수 있었다.

대한민국 영화의 버팀목이자 중심.서 있기만 해도 주변의 공기가 달라지는 배우.

세월이 흐른 지금도 그 이름 앞에서는 존경이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한 시대를 묵묵히 견뎌온 배우, 그리고 많은 후배들에게 기준이 되어준 사람.

국민배우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렸던 분.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영면하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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