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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 그리고, 혹은... 눈물

꼴P 2010. 8. 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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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창문을 반쯤 열고 담배 한 가치 입에 뭅니다.

필터를 통해 흡입되는 니코틴이
가슴깊이 폐에 닿는 느낌이 썩 나쁘지 않은 날...
그런날이면 반쯤 열린 창밖으로 내 뱉는 담배연기 또한
묘한 춤사위로 사라집니다.

사라진 연기의 흔적 뒤 
추적추적 내리는 빗물.
 



창문을 반쯤 열고 소주 한 잔을 삼킵니다.
식도를 통해 알싸함이 전해지는 느낌이 썩 나쁘지 않은 날...
그런 날이면 지친 해마로 인해 사라진 기억도
좋은 느낌으로 묘한 잔상만 남깁니다.

사라진 기억의 흔적 뒤 
식지않고 내리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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