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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을 보며 눈물 찔끔하는 이유!

꼴P 2010. 9. 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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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에 재방송되는 무한도전.
프로레슬링 경기에 도전하는 무도멤버들의 모습을 시청하면서 실제 경기에 대한 방송분(9월 4일)을 본방사수 하려고 오전부터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 날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의 차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에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을 하기로 했고 결국 본방못(?)사수. 
무한도전의 광팬이 아님에도 이번 방송에 관심이 많았던 이유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프로레슬링에 도전한다는 것과 그 도전뒤에 흘릴 눈물. 
여섯 남자의 눈물에 담긴 진한 동료애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었습니다.


TV프로그램 속에 비쳐지는 동료애는 바로 휴머니즘

제가 TV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해서 보는 경우는 극히 드문일입니다. 다큐멘터리나 교양방송 모니터때나 가끔 있는 일인데, 망설임없이 무한도전의 레슬링경기 방송분을 결재해서 다운받았습니다. 

에어로빅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몇 달을 연습하고 경기가 끝난 후 서로 격려하며 부둥켜 안고 울던 그들. 봅슬레이 경기에 도전하며 부상을 얻은 동료를 걱정하며 애간장 태우던 그들. 방송 이면에 그들사이에 보이지 않는 경쟁과 시기와 질투는 인간이기에 당연히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이기심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이 빛을 발하는 순간!
 
여섯명의 남자는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그들을 주시하는 카메라와 수많은 스탭들의 시선에도 아랑곳않고 서로의 등을 도닥이고 격려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 순간 남자들이 흘리는 눈물은 이기심을 잠재우는 동료애가 아닐까요? 그런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감정이입 되는 것이고 바로 그 순간이 리얼리티.
그것이 느낌입니다.


숲 속 먹이사슬에 얽히고 섥힌 천적들

무한도전에서 제가 느낀 그 느낌을 사회에서 쉽게 느낄 수 있을까요?
정글같은 사회조직 안에서 동료애를 느끼는 것은  쉬운일인 듯 하지만, 동시에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꼭 이런 사람있습니다. 

자신의 업무수행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보이는 곳에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뒤에선 후배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여우 근성의 남자. 항상 사람들을 웃는 얼굴로 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행정업무나 일처리를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보다 자신의 실리만 추구하고, 힘든 일은 남에게 떠 넘기는 못된 습관이 있는 여우같은 유형. 

하지만, 숲 속에서 여우는 이리 저리 잘 헤집고 다니며 잘 살아갑니다.

그 여우 한 마리가 가끔은 연약한 초식동물들의 눈에 피눈물을 흘리게 합니다.
한 참 숲에서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 할 연약한 동물들을 이리 조정하고 저리 조정하고 단물빠지면 뱉어 버리는 껌 씹 듯 합니다.
그런 여우를 보고도 목을 비틀어 버릴 용기가 없어 let it be! 만 되뇌이는 미련한 곰 한 마리.  

곰 한 마리가 토끼 한 마리에게 물었습니다.

"여우가 뭐라며 잔소리 하는 거니?"

곰은 귀가 축 쳐진 채 풀이 죽은 토끼에게 짧은 질문을 했을 뿐인데,
토끼는 말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곰은 걸음마 시절을 생각해봅니다.

'나도 저렇게 울고 싶었을 때가 있었을거야...난 그 때 어떻게 참고 일어섰지?'

곰은 이내 생각해냈습니다.
남들에게 늦고 미련하다고 놀림받을 때도 누군가 칭찬해주고 격려해 준 숲 속의 친구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토끼에게는 지금 작은 격려 한 마디와 칭찬이 필요했습니다. 그냥 말없이 등을 도닥여 줄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따뜻한 동료애와 휴머니즘의 감동은 계속 되어야 한다.

무한도전의 여섯 멤버들은 모두 캐릭터가 있는 동물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비유라 일일히 대입시켜 이 글에 명시할 순 없지만, 분명 그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있고,그들 사이에도 때론 서로 헐뜯고, 때론 끌어주고 밀어주는 보이지 않는 상생의 '관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미묘한 관계속에서 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 바로 프로그램의 주제인 무모한 도전이고, 그 '도전'이 뜨거운 눈물을 자아내는 것이 아닐까요?

그 뜨거운 남자의 눈물을 통한 진한 감동과
사람과 사람사이에 제일 소중한... 느낌!
그 휴머니즘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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