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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아이와 함께 한 신도림천 자전거 산책

꼴P 2010. 11. 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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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신도림천에 자전거 산책을 나섰습니다.
주말, 주일에는 아이와 많이 놀아주려고 노력합니다만, 쉽지 않은 것이 일상이죠. '놀이가 교육과 연결'된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고, 아이와 함께 있는 동안 느끼는 행복감이 찌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합니다.

걸어서 10분이면 산책과 더불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도 저에게는 작은 행복입니다.

 
      ▲ DSRL 니콘D5000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2분 분량으로 편집해봤습니다.많은 시청 바랍니다.
         

그리 멀리 있지 않은 행복찾기 #1

좋은 아빠가 되기는 쉽지 않지만, 어려운 일도 아닙니다. 
지금 아이와 함께 산책하세요. 

 

 
세발 자전거를 뒤에서 밀어 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훌쩍 커버려서 이제는 혼자서도 자전거를 탈 나이가 되었네요.


신도림천이 많이 변했어요. 몇 년전부터 인공산란장을 설치하고, 주변에 꽃도 심고 가꾸더니 이제는 주말, 주일이면 가족들의 쉼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한 것 같아요.
얕은 수심의 천에 팔뚝만한 잉어가 노니는 모습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시민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 먹기위해 사냥에 나선 한 마리 왜가리가 고군분투 하는데,


결국, 한 마리도 못 잡아 먹더군요. ㅠㅠ

한 창 맡은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 가득했던 시기에 나갔던 산책이었습니다.
간만에, 시간이 나서 잠도 푹자고 싶었고, 집에서 꼼짝마! 하려고 했는데... 
놀아달라고 떼쓰는 아이를 모른 척 할 수 없었습니다. 불규칙한 생활에 출장으로 인해 집을 비울때도 간혹 있고, 일하는 동안은 함께 놀아 줄 시간이 별로 없었던 것 같아 피곤함을 무릅쓰고 산책에 나섰는데...


길을 나서고나니, 오히려 제가 아이보다 더 혜택을 누리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에 화사하게 핀 꽃들과 이리 저리 날아다니는 왜가리. 물 밖으로 점프하며 메롱 거리는 듯한 물고기들까지...

도심근처 자연과 사람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사실에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갖지는 못하지만, 일주일에 하루, 한 시간의 동행이 아이의 작은 뇌에는 수많은 기억과 경험을 안겨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람이 생각하는 행복의 그릇은 천차만별이겠지만, 내가 느끼는 행복은 그리 멀리 있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번 주말,주일 아빠들은 아이와 함께하는 산책 어떠신지요? 
생각하는 꼴찌의 1등 아빠되기 도전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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