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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도심에서 펼쳐진 정월대보름 놀이 한마당

꼴P 2011. 2. 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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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월대보름 귀밝이 술 한잔씩들 하셨어요? 더위에 약한 저를 위해서 제 더위 사가주세요!^^
지난 토요일(19일)
동네 산책나갔다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소리와 꽹과리 소리를 따라 발길을 옮겼습니다. 신도림천에 무대가 만들어졌고, 그곳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한 공연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유년시절 즐겼던 쥐불놀이와 잊혀져가는 전통놀이를 도심에서 볼 수 있었던 느낌있는 시간이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한게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도심 고층 아파트 아래 마련된 무대가 묘한 느낌을 주더군요. 도심에서 펼쳐진 정월대보름 한마당! 사진으로 정리해봅니다.

 오후 6시 30분 경, 많은 사람들이 신도림천에 모여 있었습니다. 양천구에서 주관하는 정월대보름 행사였는데요. 도심에서 듣는 사물놀이 음악소리가 정겨웠습니다.


무척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장타령꾼이라 불리는 각설이. 음담패설까지 섞어가며 동네 어르신들의 귀를 즐겁게 하며, 신명나는 춤사위와 노랫가락으로 흥겹게 합니다.



북장단에 맞춰 엉덩이를 흔들면, 구경꾼들의 어깨도 들썩거리며 심지어 한 두명씩 각설이가 만들어 낸 판에서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구경꾼들의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 꺼내게 할 요령으로 하는 춤사위고 노랫가락이지만, 각설이의 장단은 사라져가는 민초들의 놀이요. 신명나는 우리만의 문화가 아닐까...


한 켠에서 반가운 양철 깡통을 발견했습니다. 저절로 뇌리에서 꺼내지는 유년시절의 추억. 얼어붙은 논두렁 밭두렁에서 동네 녀석들과 정월대보름이면 쥐불놀이하던 소중한 추억이 영상처럼 스쳐갑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오늘 만큼은 체면버리고 동심으로 추억 여행을 떠난 듯 힘차게 깡통을 돌리며 액땜 하듯이 한 해 건강을 기원합니다.


널을 뛰어본 적 없는 동네 아이들은 어설픈 뜀뛰기를 하지만, 그러면 어떻습니까? 오늘만큼은 전통놀이를 경험해본다는 것이 소중한 체험이겠죠.


 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월대보름이라는 하루는 잠시 여유를 가지고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데 그 의미가 있겠죠? 많은 사람들이 가족의 안녕을 위해 메모를 하고 짚단 사이로 쪽지를 끼워 넣습니다.

행복이 그리 멀리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 같기만을 바라는...(이건 한가위구나...ㅠ.ㅠ) 여튼,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건 무엇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것.


날이 저무니 신도림천에 그려지는 고층아파트의 불빛 반영이 전통 놀이 한마당과 묘한 대조를 이룹니다.

도심에서 펼쳐진 정월대보름 놀이 한마당에 모인 많은 사람들! 
그리고 꼴찌닷컴을 방문해주시는 모든 분들! 항상 건강하고 날마다 행복한 2011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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