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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아이들 놀이터에서 흡연하는 무개념 종결자들

꼴P 2011. 3.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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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특별시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안’이 지난해 통과됨에 따라 3월 1일부터 서울, 청계, 광화문 광장 전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금연구역에서 흡연시에는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버스정류장이나 놀이터도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이 많아 애연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한 상황이긴 하지만 간접흡연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침이니 지켜져야 할 사항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뇌의 성장이 진행 중인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성인들의 자발적인 금연 참여가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요. 간접흡연과 관련해서 기억나는 사건과 어제 있었던 일을 정리합니다.

공중화장실에서 담배 피우고 나오다가 얼굴 빨개진 사연

2년 전 사건으로 기억되는데요. 가끔 주말이면 이웃사촌 가족과 저녁을 함께 하며 술자리를 갖곤 했는데요. 흡연자들은 술자리에서 담배를 참기가 참 어렵습니다. 아이가 있는 식사자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건 아버지로서 할 행동이 아니기에 담배 생각이 날 즈음이면 상가 건물 내 공중화장실에 들어가서 담배를 피웠습니다. 재떨이에 이미 지난 사람들이 흡연한 흔적도 있고해서 아무 생각없이 볼 일을 보며 맛있게 흡연을 즐겼는데요. 

모든 일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마자 제 아이와 비슷한 나이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아빠의 손을 잡고 화장실에 들어오더니 제가 막 일을 마치고 나온 변기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담배연기를 맡을 아이를 생각하니 갑자기 얼굴이 달아올랐습니다. 금연표시가 없는 화장실이었지만 아이에게 간접흡연을 하게 했다는 사실이 한 아이의 아빠로서 부끄럽고 반성을 하게 한 사건이었는데요. 어제 부끄러운 그날의 사건을 기억나게 한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들 놀이터에서 흡연하는 무개념 종결자들  


일요일 오후, 줄넘기 재미에 푹 빠진 딸과 동네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에 놀이터가 하나 있지만, 주일이면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는 근처 큰 놀이터로 가곤 하는데요. 놀이터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는 줄넘기 신기록에 도전합니다. 며칠 전까지 15회가 최고 기록이었는데, 드디어 20 회 기록 경신.   

놀이터에서 숨바꼭질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고슴도치 아빠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흔적을 발견! 
 


 저렇게 많은 담배꽁초를 어른들이 피우고 버렸다고는 상상하지 않았습니다. 놀이터가 청소년의 우범지역인 것은 아주 오래 전 부터의 일이겠죠. 공중화장실에서 흡연경험이 있던 저로서는 여기저기 널려있는 담배꽁초의 흔적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는데요. 

그런데, 놀이터 내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 커플이 서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주변에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주로 하시는 운동기계가 있었기에 아이들이 모여있지는 않았지만, 재떨이도 없는 놀이터 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썩 보기 안좋더군요. 비록 아직 금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일지라도 아이들의 놀이터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성인들은 무개념 종결자 아닐까요? 

 얼마 전 위암 수술을 받은 가수 김태원님의 수술장면이 담긴 <남자의 자격>이 방송되면서 많은 분들이 적잖은 충격을 받으셨으리라 예상되는데요. 저도 방송을 보면서 흡연이 암의 발생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에 남일 같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담배 연기가 혈액에 농축되어 뇌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방송을 보면서 또 다시 금연을 결심합니다. 지키지 못할 다짐임을 알기에 금연보다는 절연을 다짐하지만, 담배도 하나의 습관이며 중독이기에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를 비롯한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은 못할지라도 놀이터나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삼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어제 저녁 아내에게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더니, 아내가 촌철살인의 한마디를 건넵니다.

" 오빠도 걸어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습관 버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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