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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와 함께 자전거 산책을 다녀오면서 생긴 일입니다.
예전부터 말씀드렸듯이 전 아이의 성장기록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틈날 때마다 기록 중인데요. 그날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아이가 사진촬영을 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육아카테고리를 만들고 아이의 사진을 올릴 때 아이의 심의를 받는다는 사실. 아이가 초상권을 허락해야만 사진을 올릴 수가 있는데요. 그날은 사진 촬영조차도 거부하고 못 찍게 하는 거에요.
아빠를 놀라게 하는 아이의 상상력
몇 년 동안 터득한 비결은 화를 내지 말고 차근차근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를 하는 것.
" 왜 사진 못 찍게 해? "
" 싫으니까..."
" 지금 찍어놔야 나중에 커서 어렸을 적 모습을 볼 수 있지..."
아이가 잠깐 생각을 합니다.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았습니다.
" 내 가방에 마법 카메라가 들어 있는데 그 카메라 안에 나 어렸을 적 사진들이 모두 들어 있어...
그렇기 때문에 지금 안 찍어도 돼..."
"(ㅠ.ㅠ)"
전 어이가 없으면서도 아이의 발상이 신기했습니다.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로 받아들이면 영악하기도 하고, 어른을 약 올리는 것 같기도 한데요.
생각을 아이의 상상력으로 받아들이니까 영특하게 보이는 거에요.
영악하고, 영특하고의 사이에 기준이 모호하지만, 마법 카메라라는 소재를 떠올렸다는 게 놀랍더군요.
지나고 나면 스쳐 지날 것 같아 육아관련 포스팅 하는 금요일 두 번째 포스팅으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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