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길고양이를 돌보는 어느 고등학생의 바람

꼴P 2011. 4. 4. 06:15
728x90
반응형


지난달 3월 3일, '길고양이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이라는 제목으로 동네 근처에 있는 길고양이를 포획하려는 고양이 보호협회원과 중성화 수술에 관한 이야기를 포스팅한 바 있습니다. 

그 후, 주민이 길고양이 때문에 어떤 불편함을 겪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민 몇 분을 인터뷰 했는데요.

대부분 많은 분이 길고양이에 대해 안쓰러움을 간직하고 계셨지만, 사람마다 기호의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길고양이가 머무는 자리에 고양이 사료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민에 의하면 어느 고등학생이 매일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챙겨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학생을 만나서 사료를 주는 모습을 촬영하고, 사정을 이야기 듣고 싶었지만, 쉽게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우연히 동네 놀이터에서 고양이를 안고 있는 한 학생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무릎에 안겨 봄 햇살을 맞는 길고양이를 보고 단박에 그 학생이 제가 찾고 있던 학생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그 학생은 길고양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500미터 정도 떨어진 다른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에서도 길고양이에게 사료를 준다면서 이 곳의 길고양이는 고등학교에 다니며 하굣길에 보살펴 준다고 했습니다.

교복에는 고양이 털이 많이 묻어 있었고, 신기하게도 사람을 경계하던 길고양이가 그 학생 품에 안겨 고즈넉이 휴식을 취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 달 7~8만원 가량의 사료비를 용돈에서 감당하며 길고양이를 보살피는 학생을 보면서 아직 세상 한켠에는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는데요. 

그 고등학생이 길고양이를 바라보는 주민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었습니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보실 분은 클릭!!! ☞ http://www.youtube.com/watch?v=Nf001A4azB4


위 영상 중 학생 인터뷰는 아이폰으로 촬영했고, 길 고양이는 DSLR 니콘 D5000으로 동영상 및 사진 촬영한 것입니다. 

사비를 들여 길고양이를 돌보는 학생의 따뜻한 마음이 좋았습니다. 
사람을 경계하는 길고양이가, 학생 무릎에 앉아 있는 모습도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어지는 이야기
방명록에 남겨진 죽은 길고양이 안타까운 사연, 정답은 없을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