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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아버지의 입맛을 만족시킨 청량리 맛집 -가마솥 설렁탕

꼴P 2011. 5.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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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다녀가셨다. 당뇨병 정기 진료차 오전부터 병원에서 채혈 및 검사를 받고 난 후 다리수술로 입원해 계신 작은 할머니 병문안을 위해 창동 힘찬병원으로 향했다. 아버지 진료와 작은 할머니 병문안을 하면서 사람은 역시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이 최고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당뇨병을 30년 넘게 앓으신 아버지는 식사 시간이 규칙적이어야 하는데, 점심이 조금 늦었다. 부랴부랴 주차를 하고 청량리 역 근처 식당에 들어섰다. 우리 부자(父子)의 발목을 붙잡게 한 것은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커다란 가마솥이었다. 그 가마솥 안에는 누런 국물이 펄펄 끓고 있었다. 

  
몇 시간씩 끓이는 저 국물로 만든 음식의 맛을 확인하고 싶었다. 

음식이 나오기 전 깍두기와 김치를 가위로 잘라 접시에 올렸다. 설렁탕 집은 깍두기 맛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깍두기 맛이 덜 익었다. 김치는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아버지는 돌솥비빔밥을,



나는 국물맛을 확인하고자 설렁탕을 주문했다. 간만에 진한 국물의 설렁탕 맛을 봤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설렁탕 안에 들어있는 수육도 씹는 맛이 좋았다. 식성 까다로우신 아버지도 돌솥비빔밥 맛이 괜찮다 하신다. 그렇게 아버지와 나는 먹는데 충실했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도 그랬고 아버지와도 그렇고 삼대가 밥 앞에서는 참~ 말이 없다.


 


(" 아버지 버르장머리 없이 숟가락을 먼저 내려 놓습니다." )




아버지의 돌솥비빔밥 밥그릇도 깨끗합니다.

입맛 까다로운 아버지가 맛있다고 인정한 트루맛집(?) 진정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물론, 이것 또한 기준없는 저희 부자의 입맛입니다. 

진한 국물로 우려낸 설렁탕과 입맛 까다로운 아버지 맘에 든 돌솥비빔밥.
청량리 역 근처 맛집 <가마솥 설렁탕>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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