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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꼴찌들도 꼭 지켜야 할 공연장 에티켓

꼴P 2011. 5.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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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한센인 돕기 자선음악회 <그대있음에> 연주회 장에서 무식한 자가 용감한 자라고 블로거 정신에 입각해 사진 촬영하다가 공연장 직원에게 망신당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공연장 에티켓은 확실히 배웠습니다. 
지난 글에서 못다한 이야기 시작합니다.
 





 




예술의 전당에 도착하자마자 이번 자선음악회에 준비위원으로 자원봉사를 한 선배로부터 스태프 프레스카드를 받고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수년 동안 동영상 촬영만 해오다가 현장에서 사진 촬영하는 게 아직까지 낯설지만 블로거에게 사진은 필수아니겠습니까.

공연 시작 전 로비에 많은 사람들 모습을 사진 스케치하고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자원봉사를 한 덕에 VIP 좌석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는데요. 공연 시작 전, 좌석에 앉자마자 블로그에 올릴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몇 컷 찍자마자 공연장 직원이 지적을 합니다.

"고객님, 사진 촬영은 공연장 내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아무리 제가 무식하다 하더라도 공연장에서 사진 촬영이 안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죠. 그런데, 목에 걸고 있는 스태프 카드가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들더군요. 

'이걸 차고 있으면 사진촬영은 괜찮겠지...' 

블로그에 오케스트라 사진을 처음 올려본다는 욕심에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기본적인 에티켓은 망각하고 시끄럽게 셔터를 누르게 된 것이죠. 직원의 제지를 받고 난 후 카메라를 내려 놓았습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공연이 시작되고 소프라노와 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자

('셔터 소리만 나지 않으면 공연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체험중인 Nikon D5100 으로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참 찍고 있는데 옆에 앉은 작가 후배가 옆구리를 찌릅니다.

"고객님! 공연장에서는 동영상 촬영하시면 안됩니다" 

아무리 제가 무식하다 하더라도 공연장에서 동영상 촬영이 안되는 건 알고 있죠 (ㅠ.ㅠ). 블로그에 방문하시는 분들께 멋진 연주 들려드려다가 망신 당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VIP 좌석에서 나와 사진 촬영을 어디서 할 수 있냐고 직원에게 물었더니 프레스 룸으로 안내해주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본 경험은 있습니다. 그 때 무대 맨 뒤에서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을 했었는데, 예술의 전당 공연장에는 사진기자들을 위한 프레스 룸이 따로 마련되어 있더군요.

 


 

 프레스 룸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보니 갑자기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몇 년 동안 앓고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때문에 조금만 신경쓰면 신호가 오는 몹쓸...ㅠ.ㅠ)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다시 공연장으로 들어가려고 게이트 문을 열려고 했더니,

" 고객님! 지금은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
 
전 그 직원의 기억력을 의심했습니다. 10여 분 전에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내 얼굴을 기억 못하는걸까? 싶어 미소를 지으며

" 저... 화장실 다녀오느라... "

여직원은 웃으면서

" 알고 있습니다. 고객님! 그런데 화장실에 다녀오시더라도 들어가실 때는 공연 중 입장이 불가하니 인터미션 타임에 들어가셔야 합니다."
" 아니, 제가 관객석에 앉는 게 아니고 프레스 룸으로 들어가는 건데요..."
" 네 알고있습니다. 프레스 룸일지라도 공연 중에는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

입구 문만 열면 바로 프레스 룸으로 연결되는데도 인터미션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마음이 급해 융통성이라는 게 있는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에게는 원칙을 지키려는 의무가 있었고, 덕분에 공연중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해 제대로 각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리하면, 공연장을 처음 접하는 꼴찌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

▶ 공연장에는 공연 10분 전 입장하도록 합니다. 

▶ 공연장 안에서는 카메라 촬영 및 동영상 촬영이 불가능 합니다.

▶ 공연중 화장실을 가기 위해 공연장 밖으로 나왔을때는 공연중에는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에서 미리 볼 일을 보고 들어가실 것. 


 리셉션 현장 스케치 사진을 보실 분은 더보기 클릭


 


 


        

※ 포스팅에 첨부된 사진은 Nikon D5100 체험단으로 활동하며 동 기종으로 촬영한 사진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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