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짝사랑의 상대를 맘 속에 두고 상상속에서 사랑을 나누지만, 정작 그 사람 앞에서는 아무 말 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소심남이 있습니다. 그런 소심남의 사랑을 이루어 드리는 요정이 있다면?
연극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에서 깜찍하고 발랄한 요정을 만날 수 있는데요.
어제(10일) 다음소셜쇼핑에서 75%의 할인가로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라는 뮤지컬을 관람했습니다. 직장 내 짝사랑하는 여직원에게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건네는 소심남이 어떻게 사랑을 이루게 될까요?
창조아트홀 2관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뮤지컬 공연 관람시간은 오후 8시.
혜화동 근처에서 소셜쇼핑에서 구매한 쿠폰으로 화산고 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갈비살로 저녁을 해결하고 공연이 열리는 창조아트홀 2관으로 향했습니다. (화산고에 대한 설명은 맨 아래)
창조아트홀은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서 진행방향으로 50미터 정도 직진하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참 쉽죠.
휴대폰 문자로 받은 할인 쿠폰을 보여주고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한 장에 40,000원인 가격을 75% 할인해서 9000원 대로 구매했습니다. 선착순대로 좌석을 배정받기 때문에 좋은 좌석은 이미 배정되었지만, 연극을 관람하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연 한 시간 전 표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창조아트홀 2관으로 향하는 길.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줄이 길어 계단을 이용했는데 6층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에 저질체력 다시금 확인하고...(미리미리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좌석은 뒷쪽이었으나, 소극장에서 연극 관람하기에는 좌석탓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다만, 배우들의 에너지를 쉽게 전달 받기위해서는 빨리 좌석배정을 받아야겠죠?
지난 달 관람했던 연극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은 극단에서 촬영을 허락했기에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했으나,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공연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이 허락되지 않아 할 수 없이 텅 빈 무대 사진만 올립니다.
공연관람객들에게 셔터소리나 피해를 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사진 촬영이 허가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블로거로서의 욕심만 챙겨서는 안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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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확실한 연극 배우 김기석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의 김부장 역 의 배우 김기석 님
사진출처 :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2 카페 http://club.cyworld.com/ciderlove
공연 시작 전 배우 한 사람이 분위기를 띄웁니다. 김기석이라는 배우인데요.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에서는 김부장 역을 맡았는데 캐릭터 확실하더군요. 배우 김기석은 공연 관람 전 관객들에게 주의사항을 전달하며 개그맨 뺨치는 위트를 발휘합니다. 관객과의 장벽을 허무는 듯 하더니,
"오늘 특별한 날을 맞이하신 분!?"
하며 관객의 대답을 유도하더군요.
이날 관객의 80~90%는 이성 커플이었습니다. 저는 사진의 맨 하단 구석탱이에서 아이폰을 만지작 거리는 동갑내기 친구녀석과 동행했는데요. 여기저기서
"우리 만난 지 백일 됐어요."
"우리는 만난 지 11년 만에 결혼했어요"
라며 자랑을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장난끼가 발동해서 제가 손을 번쩍들었습니다.
배우 김기석님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 네.. 뒤에 남자 분 오늘 어떤 특별한 날이죠?"
전 제 옆에 앉아있는 친구의 옆구리를 살포시 안으며
"우리 사귀기로 했어요. 음허허..."
관객의 반응은 차가웠지만(?) 그래도 배우 김기석 님으로부터 음료수 한 병을 선물 받았습니다. ^^
사랑을 이루기 위해서는 당신 자신을 먼저 사랑하라!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직장내에서 입사동기는 과장이고, 맘에 드는 동료 여직원에게는 말 한마디 못 건네는 찌질 소심남. 어느 날 당신의 사랑을 이루어 드린다는 진희 가 나타나 소심남의 소원을 들어줍니다. 결국 몇 번의 소원끝에 주인공 소심남은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자신감을 찾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아주 짧게 정리했지만, 러닝 타임 90분 동안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에는 볼거리가 다양합니다. 뮤지컬이니 노래는 기본이고, 랩 과 힙합 등 경쾌한 음악에 신나는 율동, 심지어 요정 역의 진희는 잠깐 발레까지 ㅋㅋ
아쉬웠던 점은 소심남의 짝사랑 대상이었던 장미역을 맡은 여배우께서 장기간 무대에서의 연기 탓이었는지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노래 중간 중간 음이탈이 있었습니다. 안쓰럽기도 했지만, 무대위에서 열정을 다하는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기념 촬영 때 제 옆에 앉아달라고 손짓을 하고 한 컷!
사진 :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출연진과 함께!
소셜홈즈로 활동하면서 대학로를 찾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대학로의 소극장에서 연극이나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느끼는 점은 영화와는 다른 묘한 에너지 전달입니다. 바로 몇 미터 앞에서 목놓아 소리치고 이리 저리 움직이며 펼치는 연기를 통해 직접 느끼는 그 에너지. 그것이 소극장에서의 공연을 관람하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75%의 할인가로 관람한 뮤지컬 [사랑을 이루어 드립니다]. 솔직하게 재미면에서는 그 동안 대학로에서 관람했던 연극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지만(남자끼리 관람해서 그럴 확률이 높습니다ㅠㅠ) , 힙합과 랩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와 춤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절대 남자끼리는 가지 말아주세요!^^
☞ 짜투리 소셜쇼핑 정보
공연시간이 오후 8시라 소셜쇼핑을 통해 혜화동 근처 할인 음식점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다음소셜쇼핑에 올라와 있는 음식점은 화산고 한 군데 밖에 없었습니다. 화산고는 지난 달 연극 [달링] 을 관람할 때 소셜쇼핑으로 구매해서 저녁식사로 우삼겹을 먹은 곳인데, 이번에는 갈비살을 구매해서 먹어봤습니다.
대학로에 공연 보러 가실 일 있으시면, 꼴찌가 추천하는 맛집입니다.
맛과 서비스 모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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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Daum 소셜쇼핑의 쇼핑지원금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