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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대학로 CGV에서 열린 타운시리즈 3부작 특별상영 현장스케치

꼴P 2011. 9. 19.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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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도시 이면에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담아낸 <모차르트 타운> <애니멀 타운> <댄스 타운> 등 타운시리즈 3부작이 지난 17일(토) 대학로 CGV에서 특별상영회를 가졌습니다. 영화 <모차르트 타운>을 감상한 후에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에 매료되어 <댄스 타운>을 찾게 되었고, 이어서 <애니멀 타운>까지 감상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이 글은 영화평도 리뷰도 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글이 아닌 영화를 읽을 줄 모르는 꼴찌의 지극히 개인적인 단상과 현장에서의 느낌을 정리한 글임을 밝힙니다. 




▲ 전규환 감독님과 배우 오성태님의 친필 사인이 담긴 영화 포스터


모두에 밝혔듯이 영화 <모차르트 타운>은 독립영화를 블로그 꼴찌닷컴을 통해 알려보자는 취지하에 언론시사회를 통해 감상한 영화다. 지난 8월 29일에 열린 영화 <모차르트 타운>의 언론시사회에는 같은날 언론시사회를 가진 곽경택 감독의 영화 <통증> 때문인지 여느 영화 언론시사회 현장과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로 취재진의 참석률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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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타운>으로 시작되는 타운시리즈 3부작은 비쥬얼보다 텍스트가 우선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을 각인시켜 준 영화였다. 그만큼 이야기의 힘이 강한 영화라는 생각이다. 처음 영화를 감상하고 이어서 <댄스 타운>을 감상하기 위해 CGV상암 무비콜라쥬를 찾았고, 지난 주말 <애니멀 타운>까지 감상했을 정도로 타운시리즈의 전편이 궁금했다. 


전규환 감독은 영화 감독이든 배우든 관객이든 영화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각하는 꼴찌는 영화에 대한 학습이 이뤄지지 않았다. 미장센을 볼 줄도, 영화가 전하는 메세지를 읽는 능력도 부족하다. 그래서 타운시리즈 3편은 나에게 어려운 영화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신의 능력과 상관없이 학습하려는 의지가 강한 꼴찌들이 있다. 내가 타운시리즈 3편을 계속해서 감상한 이유는 그런 의지때문일런지도 모른다. 


 


▲ 트위터 아이디 (@hojada) 인 관객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전규환 감독 

 
타운시리즈의 마니아 관객들이 생겨나고 있다!

13:20분 타운시리즈 3부작 중 두 번째로 제작된 영화 <애니멀 타운> 상영이 끝나고 급작스럽게 영화관 밖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사진의 한 관객은 타운시리즈 3부작을 이미 감상했음에도 또 다시 세 편을 이어서 감상할 정도로 전규환 감독의 영화에 빠져있었다.





꼴찌는 영화 <애니멀 타운>만 감상하고 <댄스 타운>과 <모차르트 타운>이 상영되는 동안 전규환 감독님옆에서 인터뷰를 부탁했고, 영화에 대한 학습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한 무식한 인터뷰(?)에도 전규환 감독님께서는 친절하게 응해주셨다.  

(영상 편집이 끝나는대로 생각하는 꼴찌의 무식한 인터뷰 전규환 감독님 편 계속됩니다.)  


▲ 여성 관객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배우 오성태(@oh_seong_tae)



 

 


  


<모차르트 타운>에서는 카리스마 강한 건달역, <댄스 타운>에서는 경찰역을 맡아 자신의 모습 그대로 편하게 연기했다고 한다. 배우 오성태에게 가장 힘들었고, 그만큼 인상이 깊었던 역은 <애니멀 타운>에서의 인쇄소 사장 역할이었다고 한다. 스포일러가 되는 중요한 단서가 되기에 내용은 생략하지만, 전규환 감독은 배우 오성태에게 세 편의 타운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색의 옷을 입혔고, 배우 오성태씨는 캐릭터에 대한 혼란이 없을 정도로 각각의 영화에서 전혀 다른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 영화 <모차르트 타운>언론시사회 현장 - 좌측부터 배우 주유랑, 전규환 감독, 배우 문형주, 배우 오성태



재미있는 사실은 전규환 감독의 타운시리즈 3부작에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다른 느낌의 옷을 입고 각 각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다른 방식으로 관객에게 전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감히 전규환 감독의 치밀하고 밀도높은 이야기 연출방식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날 상영회에가 끝나고 난 후 전규환 감독님과 영화 세 편에 모두 출연한 배우 오성태님, 그리고 영화의 제작을 맡은 트리필름 대표 최미애 프로듀서님이 뒷풀이를 마련해 영화제작에 참여한 조감독과 전규환 감독의 다음 작품에 참여할 조감독 등 스텝과 관객이 함께하는 느낌있는 술자리가 있었다. (점심도 굶은 상태라 먹느라 정신이 없어서 현장사진을 촬영 못한 우를 범했다 ㅡ..ㅡ")

식지않는 영화 열정 이라는 카테고리에 영화관련 현장 글을 작성하고 있듯이 생각하는 꼴찌는 한국영화에 대한 막연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뒷풀이 자리에서 만난 30대 초 중반의 영화 조감독, 상업영화의 라인프로듀서를 준비하고 있는 스텝과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 속으로 그들의 열정을 응원했고,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영화 제작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가 개선되어 영화 현장에서 땀흘리고 있는 이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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