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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의 짧은 생각] 고령자 취업 알선센터와 폐휴지 줍는 할머니

꼴P 2011. 12.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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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디어 놀이터 꼴찌닷컴의 블로거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오늘 아침은 분주했습니다. 후배에게 빌렸던 외장하드를 반납하러 여의도에 들렀다가 장지동까지 버스 -> 지하철 9호선 -> 3호선 -> 8호선 의 환승 과정을 거쳐 사무실에 도착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목격한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지하철 내 무가지를 수거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보신 적 많으시죠? 또한, 지하철 역마다 붙어있는 고령자 알선센터 광고를 보신 적 있으실겁니다.

그에 관한 꼴찌의 스쳐가는 짧은 생각입니다. 



▲ 가락시장역 8호선 환승구간에서 시민들이 보고 난 무가지를 수거하는 할머니


  


사무실로 향하기 위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9호선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평소 이용하던 2호선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9호선 또한 출근시간 지옥철이더군요. 3호선 환승구간인 고속터미널에 다다를 즈음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한 아주머니의 짜증섞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바쁜 아침 출근시간에 이런 걸 주우러 다니면 어떡해요!"
" 미안합니다 "

상황은 옴짝달싹 움직이기도 힘든 상황에서 무가지를 수거하시는 할머니께서 선반에 놓여진 무가지를 주우려다 앞에 서있는 아주머니를 건드렸는데, 아주머니는 바쁜 시간에 이러시면 어떡하냐며 짜증을 낸 것이죠.  

설상가상으로 무가지를 줍는 할머니는 다른 남성분에게도 눈총을 받으셨는데요. 

할머니는 지하철 선반에 놓여진 서류종이가 폐휴지인 줄 착각하고 챙기려다가 놀란 남성분이 서류를 낚아채며 할머니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상황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사정도 안타깝지만,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무가지를 수거하시는 일은 분명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9호선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환승한 후 8호선 가락시장까지 가는 동안에는 지하철이 조금 한산했습니다. 그 안에서는 지하철 선반위에 놓인 무가지를 발빠르게 수거하시는 할아버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락시장역 8호선 환승구간에서 작은 휴대용 손수레에 가득 채워진 무가지를 이끄는 또 다른 할머니 한 분을 만났습니다. 

뒤에서 할머니 모습을 몰래 촬영한 것은 잘못입니다. 9호선에서부터 3호선을 거쳐 8호선까지 이른 아침 출근시각에 무가지를 수거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한 두분이 아니라는 사실에 놀라 블로그에 짧은 생각을 정리하고자 어쩔 수 없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무가지 수거를 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면서 예전에 폐휴지를 리어카에 한 가득 싣고 고물상에 가서 파시는 할아버지를 촬영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신장병에 걸린 할머니의 병원비 마련때문에 하루 종일, 아니 며칠에 걸려 폐휴지를 모아 고물상에 팔고 받는 돈이 불과 천원짜리 지폐 몇 장 

짧은 기억과 단상이 스쳐갈때 공교롭게도 발견한 지하철 광고 사진!






고령자 취업 알선센터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궁금해졌습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고령자에게 어떤 일들을 알선해주는지 물어보고자 고지된 번호 1588-1877로 전화했더니 이 번호는 휴대전화로 연결이 제한되어있다고 하네요 ㅡ.ㅡ")

광고문구를 살펴보면

'어르신의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다양한 직종의 일자리를 무료로 알선' 이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일자리 무료로 알선에 강조가 되어야 할 것이 아니라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다양한 직종 에 강조가 되어 있어야 함이 맞는 것 같구요. 휴대전화로도 연결이 되지않는 상황과 더불어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자발적으로 센터에 찾아가시는 일이 쉽지는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령자 취업 알선 센터가 자체적으로 지역 고령자들을 파악해서 폐휴지를 주우러 다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도 '적성과 능력에 적합한 다양한 직종'은 어떤 일이 있을까 고민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일자리를 알선해서 출근길 직장인들에게도 피해를 줄이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도 며칠 동안 고생해서 몇 천원을 버는 것보다 더 나은 수익을 얻을 수 있게끔 소개해야 하는 것이 센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 논리없이 행동없이 생각만 하는 꼴찌의 짧은 생각이었습니다.

(추가로 내용 더합니다. - 2011.12.21)

안녕하세요. 아래의 소셜댓글에 남겨주신 링크를 오늘에서야 확인하고 들어가봤더니
좋은 내용의 모금활동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네이버에서 블로그를 운영중이시거나, 콩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참조해주세요.

http://happylog.naver.com/cgwelfare.do


네이버 콩 계속 가지고 계시면 소멸된다고 합니다.

좋은 곳에 기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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