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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불안에 떨 것인가? 주어진 제도를 통해 기회를 잡을 것인가

꼴P 2011. 12. 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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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블로그 꼴찌닷컴의 블로거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어젯밤 자정 MBC 뉴스에서는 내년 일자리가 15만개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관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때문에 이런 전망을 하는 것 같다는데요.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이보다 더 많은 수의 일자리가 급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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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영등포구 하자센터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책(聽策) 포럼이 있었는데요. 강남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한 덕에 포럼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현장스케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청년 실업에 대한 불안과 기회에 관한 짧은 생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책 워크숍 현장스케치입니다.





하자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청년 일자리 정책 수립을 위한 워크숍의 1부는
<청년, 이야기 한다>라는 섹션으로,
실제 청년 실업자와 현업에서 사회 생활을 하는 청년들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20대 취업 준비생인 어느 여성은 취직은 로또다 라는 표현으로

" 일자리는 없고 뽑히고 싶은 사람만 많다"

라며 취업의 어려움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는데요.

스펙과 학력만을 기준으로 삼는 기업의 행태에 대해 공정한 기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투명 가방끈들의 모임 이라는 청소년 인권 네트워크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는 어쓰 라는 청년은 19살 때 고교를 자퇴하고 '대학을 안가도 먹고 살 수 있는 사회' 를 만들고 싶은 청소년 인권가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습니다. 

 



  
반면, 4년 동안 고시촌에서 해오던 공부를 중단하고 창업으로 전향한 청년은 고시 1년차에는 열심히 공부를 하고 2년차에는 불안해하고 3년차에는 반은 패닉상태가 되고 3년 이상이 되면 자포자기 상태가 된다고 하더군요. 결국 자신을 사회에 쓸모 없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번 하고 결국은 사람 만나기를 기피하는 현상까지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청년 유니온 정책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발제자는 청년 실업자하면 파란색 추리닝을 입고 빈둥대는 이미지로만 생각하는데, 이는 미디어가 만들어낸 편견이라며 구직을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서 도서관으로, 구직을 위한 학원 수강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이 더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청년의 노동 댓가가 4대 보험을 제외하면 한달 100만원 남짓한 금액이라며, 노동시간 대비 부적합한 임금과 일자리의 질에 대한 고민과 지적도 더했습니다.  

이어서 <청년과 창업> 이라는 주제로 서울시에서 3년 째 진행하고 있는 청년창업 지원센터에서 창업에 성공한 사례자들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강북창업센터 3기로 활동중인 한 청년기업가는 2번의 창업실패 끝에 세 번째 창업에 도전중이라는데요.
1인 창조기업가로 활동하면서 창업 자본에 대한 어려움과 창업 지원책에 대해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람등을 발제했습니다.



 

 




이날 많은 청년들의 발제 중 인상깊었던 것은 시대가 변해도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미리 준비하고 실천하며 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과 강사로 활동하며 청년 창업을 한 이충한씨는 앞으로 '일'의 기회는 '일'의 바깥에서 나온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어려운 접근이지만 창의적인 발상과 접근이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회라는데 공감했습니다.

1부 <청년들이 이야기 한다>라는 주제로 청년들의 발제가 끝나고 잠깐 휴식시간이 있었는데요.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책(聽策) 워크숍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 시장님은 이날 연예인보다 더 인기있는 인물이었습니다. 휴식시간 마련된 쿠키와 음료를 찾는 이들보다 시장님과 사진을 함께 찍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았고, 박원순 시장님은 웃는 얼굴로 많은 청년들과의 사진촬영에 임했습니다. 

꼴찌는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어서 그만... ㅋㅋ 언제든 다시 기회가 주어지리라 믿습니다.




휴식 시간이 끝나고 2부 청년과 이야기 하다 시간에는 6명의 전문가들이 청년들의 발제에 관해 2~3분씩 자신의 의견을 정리해서 전했고, 이어서 청년 실업자 또는 청년 창업가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날 포럼은 현장에서 실시간 인터넷 생중계가 되고 있었는데요. 트위터를 통해 청년 창업에 관한 질문과 지원제도에 대한 문제점등을 지적하는 등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워크숍이었습니다.

열띤 토론과 질의 응답이 오가는 것을 보면서 청년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하고 동시에 불안에서 벗어나기 힘든 사회적 구조에 대해서도 짚어보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워크숍의 마지막은 박원순 서울시장님께서 정리하셨습니다. 청년들의 발제를 자신의 수첩에 빼곡히 메모한 모습에 놀랐는데요.

'아무도 봐주지 않고 인식해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여기있다고 외쳐야 한다' 는 어느 청년의 발표에 가슴이 아팠고, 고시촌에 있는 20만명의 청년들의 이야기는 서울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시장으로서 무거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어려운 조건하에서도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일을 해나가는 청년 창업가들의 모습도 느껴져서 실업문제 해결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겠다는 자신감도 가졌다" 라고 했습니다.

대학 입시를 거부하는 한 청년의 발표에는 얼마전 서울 시립대학교에 182억원의 돈을 들여 반값등록금을 만들었는데, 한편으론 대학입시를 하지 않은 청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4개의 직업학교에 대한 소개와 대학을 가지 않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사업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고민을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청년 유니온에서 일하는 발표자에겐 농담반 진담반으로 왜 서울시장한테 노사협의를 하자고 제안하지 않냐! 며 시장실로 초청하고 싶다고하며 청년 취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님은 일자리가 아닌 놀자리가 필요하다는 어느 청년의 말에 공감한다며

"기존의 일자리는 경쟁밖에 없다. 직업의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수 있다"

라며 청년 창업가들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년창업센터에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거나 사업자 등록을 하고 창업을 진행중인 청년창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본문제였습니다. 보다 고차원적인 지원책이 있어야 한다는 바람이 많았습니다. (후에 창업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도 짧은 생각을 정리하겠습니다.) 

이에 대해 한겨레 신문사에서 패널로 참석하신 분께서는 정해진 지원제도에 대한 불만보다는 주어진 상황과 조건속에서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자 임하는 창의적인 발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직을 준비중인 어느 20대 여성은 많은 청년들이 대기업 취직과 공무원이 되기만을 바라는 상황이 사회적인 구조적 문제라며 노동시간과 임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는데요. 불만에 앞서 얼마나 준비하고 노력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위 사진은 오늘 아침 6시 50분 경에 촬영한 강남 창업센터의 복도 모습입니다. 꼴찌도 지난 7월부터 이곳에서 방송 제작 및 홍보마케팅에 관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평소보다 좀 일찍 이른 시각에 출근했는데 한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내부를 볼 수 없게 돼있어서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창업으로 밤을 샌 청년들의 사무실 일 것입니다.

누군가는 제도를 탓하고 불평 불만하며 자신을 합리화 할 때 누군가는 밤을 새가며 고민하고 기획하고 있다는 사실. 움직이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며 탓하는 몇 몇 청춘들에겐 반성의 시간을, 미래의 주인인 청년들을 불안에 떨게 한 기득권들도 제도적 구조를 마련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청춘들이여!
불안에 떨 것인가? 주어진 제도를 통해 기회를 삼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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