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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장에 한우 정육 식당 개업한 친구덕에 육질 좋은 고기 흡입

꼴P 2011. 12. 2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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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지난 2011년 02월 초, 광명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제 고향친구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 있습니다. 당시 구제역때문에 전국이 혼란스러울 때였는데, 정직하게 장사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던 친구의 인터뷰가 떠오릅니다.

2011/02/01 - [휴먼]구제역에도 희망 잃지 않는 내 친구 피래미.


지난 주 친구가 한우 식당을 개업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개업식 당일에는 작업이 늦게 끝나 참석 못했고, 엊그제 퇴근 후 가족과 함께 들렀습니다. 먼저 집 근처 화원으로 향해서 개업 축하 선물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손님들이 화분에 적힌 꼴찌닷컴을 보고 제 블로그에 한번쯤 방문할 수도 있겠죠? ^^


난을 선물하려던 저에게 화분가게 주인아줌마는 개업집에는 난 보다 돈 들어오는 나무를 선물하는게 좋다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화분을 추천하셨습니다. 빨간 열매가 보기 좋아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정말 친구 가게에 돈 많이 들어오라는 바람으로...



☞[공지] 글 발행한 다음 날 친구에게 가격 변경에 관한 문자가 왔습니다. 소고기 170g 15,000원 / 육회 13,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되었다고 합니다. 착오 없으시길... 


7호선 광명 사거리역 1 번 출구에서 바로 우회전 후 50미터 전방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식당 이름은 안심 한우 정육 식당이었습니다. 정육점 이름도 안심 한우 정육점... 고객들에게 안심하고 찾아와달라는 뜻이 담겨있는 듯 했습니다.  개업한 지 3일 밖에 지나지 않아서인지 입구에는 지인들이 보낸 화환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테이블이 6개 정도가 놓여진 작은 규모의 식당이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제일 먼저 눈에 띈 간판이 있었는데요. 바로 정직하게 장사를 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며칠 전 누군가가 트위터에 남긴 짧은 글이 있었습니다. '원가 689원 하는 소고기가 얼마에 팔릴까?'  친구는 간판 내용처럼 정직하게 장사를 할 것이라 믿습니다. 개업한 식당에서 멀지 않은 광명시장 내에서 정육점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2011년 2월에 방문했을 때에도 녀석이 제일 기본으로 여기는 것이 정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당시 촬영했던 인터뷰 영상입니다.





친구가 일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습니다. 4살 위 연상인 친구의 아내는 흰 주방 가운을 입지 않았다며 친구를 혼(?)냅니다. 늦은 결혼이었지만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식당까지 개업했다니 사업이 번창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학창시절에는 수업시간에 잠만 자던 녀석이 철 들고 일하는 모습이 늠름합니다. 지난 글에서도 밝혔지만 친구의 별명은 피래미 입니다. 목소리가 아직도 유치원생 같고 최절정 동안이라 붙여진 별명인데, 칼질하는 모습에서는 포스가 느껴집니다.  
 


 

 

 




기본 반찬 세팅입니다. 반찬 맛이야 별 차이 없지만, 계란찜이 기본 반찬으로 나온다는 점과 고춧가루를 충북 제천에서 공수한다고 합니다.





1인분에 200g 하는 돼지 한 마리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기본 2인분이 주문 원칙이라네요. 혼자 와서도 고기 먹는 사람이 있을텐데(없나?)ㅡ.ㅡ" 기본 2인분이라는 원칙 아닌 원칙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차돌박이를 덤으로 얹어주는 제수씨.

(개콘버젼으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날의 고기맛을 음미하며 즉흥시 한 수.


얇게 썰어진 부위, 금새 익어주니
침샘에서 홍수 터져 군침 돌아주고
한 점 집어 입 안에 넣었더니
동공 확대시키며 사르르 녹아 사라질세

육즙이 식도를 통해 흐르더니 
남루해진 내 위 벽을 보듬는구려





드디어 돼지 한 마리 본 메뉴입니다.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 부위 별로 한 덩어리씩 나왔네요. 200g 1인분에 8,000원 이라는 가격이 친구 피래미의 심성 만큼이나 착하게 느껴집니다. 차돌박이 서비스를 먼저 먹어서인지 ㅡ.ㅡ" 돼지고기 맛은 다른 식당과 별반 차이 없습니다. 다만, 부위별로 맛볼 수 있다는 매력. 

워낙 고기를 좋아해서 거의 흡입하다시피 2인분을 해치우고, 모자란 양에 한우를 맛보기 위해 소고기 1인분을 추가했습니다.





정육 식당의 매력은 신선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최우선인 것 같습니다. 마블링이 참 예쁩니다. 갈비 한 대가 1인분인 것 같은데 좀 더 챙겨준 것 같습니다. 정말 아쉬운 점은 숯불이 아니라는 점이었는데, 친구는 나름 그 부분에 고충이 있었다고 합니다.

숯불로 했을때는 이 가격에 제공할 수 없을뿐더러 인건비도 더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주방을 큰 처형이 맡아 돕고 계셨고 홀 서빙 아주머니만 구했는데, 숯불로 했을 때는 인원이 더 필요하기에 오랜 고민끝에 평범한 불판으로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인간의 혀는 참 간사하더군요. 돼지고기 와 한우를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육즙은 말할 것도 없고 씹히는 감 마저도 돼지고기보다는 한우가 훨씬 좋더군요. 고기 좋아하는 저를 비롯해 제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딸과 고기 좋아하는 것만큼은(?) 의견 대립이 없는 아내. 소고기 1인분은 저희 가족의 인내심을 테스트 하더군요.


 




아내에게 갈비를 양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덥썩 채 가시는 손가락을 째려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1년 동안 블로그에만 빠져있던 남편을 이해해 준 고마움에 비하면 양보라는 표현은 어긋난 표현이겠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소고기 1인분을 추가했습니다. 돼지고기 2인분과 소고기 2인분 소주 한 병 값이 50,000 원. 1,000원 할인에 음료수는 서비스. 세 식구가 저녁 한 끼로 들인 비용으로 적은 편은 아닙니다만 딸과 아내가 맛있게 먹는 모습으로 만족했습니다. 


 

딸 녀석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아직 구도를 모르니 사람 어깨를 막 잘라내는데, 그래도 잘 찍었습니다.

오늘 글은 광고 맞습니다. 친구의 가게가 많은 손님들로 북적거리게 만들고 싶습니다. 하지만, 블로거로서의 영향력이 미비해 친구의 가게가 얼마나 알려질 지는 모르겠습니다. 학창시절 꼴찌를 앞다투던 녀석이 사업에서 만큼은 꼴찌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바람으로 작성한 글 맞습니다.제게 떨어지는 콩고물 같은 거 없습니다. 다만 친구가 약속했습니다. 꼴찌닷컴을 보고 방문했다는 손님들에게는 서비스 잘 해 준답니다.^^  

오랜 시간 정육점 직원으로 일하다 사장의 신임을 받아 정육점까지 운영하게 된 것만으로도 녀석의 성실함은 증명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정직하게 장사하겠다는 녀석이니 광명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한 번 들러 직접 맛을 평가해주세요. 

꼴찌를 앞다투던 내 친구 피래미!

당신을 응원합니다.


 


찾아가는 길 : 광명사거리 역 1번 출구 나오자마자 골목으로 우회전해서 전방 70미터 부근
02 - 2618 -9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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