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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에누리와 바가지 없는 장사가 어디 있겠냐마는

꼴P 2012. 1. 26.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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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윤성호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쇼케이스 소식을 DM으로 보내왔다. 꼴찌닷컴과 성격은 맞지 않았지만 초대해 주신 점에 감사하며 오랜만에 언론시사회 현장에 찾아갔다. 그를 처음 만난 건 2011년 독립영화 발전 방안을 위한 공청회였는데 제일 나이가 어린 패널로 참석해서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뚜렷이 제안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난다.


1년이 지난 현재, 그는 스크린이 아닌 브라운관을 택했다. 차후에 언론시사회 현장 스케치를 바탕으로 짧은 생각을 정리하겠지만, 영화든 브라운관이든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내러티브를 가진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배우 김성령씨와 나란히 있는 그를 부러운 시선으로만 바라보며 위트 가득한 시트콤을 감상했다.





나보다 젊은 감독의 위트와 재치가 듬뿍 담긴 시트콤 때문이었을까?

몇 달간 야금야금 모은 창업지원금을 장비 구입에 쓰기로 결심하며 근처 디지털전문점으로 향했다. 안정적인 DSLR 촬영을 위해 모노포드와 야간 촬영시 필요한 조명장비를 구입했다. 그리고 그 장비를 구입하기 전 블루투스 무선 헤드셋까지.




무선 헤드셋 구입은 꼭 필요한 장비는 아니었지만, 블루투스 기능을 느껴보기 위한? 아... 글 작성하다보니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ㅡ.ㅡ"

지난 달 인터넷가보다 몇 만원 저렴하게 휴대용 녹음기를 구입했던 매장을 다시 찾아가서 또 다시 2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입했다. 그리고 난 후 모노포드와 LED조명은 그 근처 카메라 관련 매장에서 구입했다. 모노포드만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사장님의 LED조명 권유에 그만 귀신에 홀린 듯 구입을 하고 말았다.

그런데, 용산에서 사무실까지 지하철을 타고 오는 내내 기분이 영 게운치 않았다.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시사회 촬영 사진과 영상을 하드로 옮기고 이것 저것 정리하다가 호기심에 LED조명 모델을 검색했더니!!!
내가 구입한 매장의 장비 가격이 제일 비싸고 심지어 인터넷최저가와는 7~8만원 차이가 났다. 2만원 저렴하게 헤드셋을 구입해서 좋아했는데 그것도 잠시였다. 퇴근 전에 언론시사회 현장 스케치 소식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결국 생각이 정리되질 않았다. 

집에 와서 환불을 할 것인가, 그냥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그리고, 최근 들어 영상제작 프로덕션으로 사업자 등록을 하고 난 후 겪는 일들이 스쳐지나갔다. 어렵게 사정하길래 제작 단가를 정말 싸게 책정해서 손해보면서 제작해줬더니 외제차를 타고 나타나는 사장부터 제작단가를 처음 합의한 금액에서 제작이 시작되니 말을 바꾸는 기관까지. 반면 나 또한 말 한 마디와 제안서를 어떻게 포장하고 기획하느냐에 따라 제작 단가를 더 높게 책정할 수도 있으니... 

세상은 속고 속이는 곳인가? 조금 손해보더라도 이해하며 살아가야 하는 곳인가...

생각이 길었다.

어쨌든 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결론은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는 것. 그리고 소탐대실 하지 말 것...

(알고 봤더니 무선 헤드셋도 작년 모델이라 유통단가가 저렴하다네ㅡ.ㅡ" 아휴!~ 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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