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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호 감독의 인터넷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TV시트콤으로

꼴P 2012. 2.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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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지난 주 아주 오랜만에 언론시사회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윤성호 감독님이 연출한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언론시사회 소식을 트위터에서 알게되어 다녀왔는데요. 인터넷으로 시작된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가 케이블 채널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방영이 된다고 합니다.

바로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 밤 11시 30분에 MBC 에브리원 채널에서 30분 간 총 9편이 방송된다고 합니다. 2년 전 윤성호 감독의 <두근두근 영춘권>을 초단편 영화제에서 감상하고 난 후, 관심을 갖고 <은하해방전선>,<우익청년 윤성호> 등 그의 작품을 인터넷을 통해 감상했는데요. 

그의 위트와 독특한 시선을 TV에서 감상할 수 있다니 반가운 일입니다. 자, 그럼 생각하는 꼴찌의 발로 뛰는 현장스케치 시작합니다. 

 

 




윤성호 감독을 제일 처음 만난 것은 작년 광화문에서 독립영화 발전 방안을 위한 제 2차 공청회 때였습니다. 막연하게 독립영화 제작을 꿈꾸다보니 백수 시절 독립영화 관련 행사에 많이 참석했었는데요. 패널로 참석했던 윤성호 감독은 미디액트가 영화를 꿈꾸는 청춘들에게 희망의 공간이었고, 영화의 서사를 배울 수 있는 터전으로서 잘 운영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단체에게 운영을 맡겨진 것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윤성호 감독이 대형 스크린이 아닌 안방 브라운관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데는 어떤 사연이 있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한데요.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독립영화계의 아이돌?
"나는 독립영화계의 태사자 정도..."

윤성호 감독은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아이돌 그룹에 속한다는 표현으로 제작PD가 소개하자 윤성호 감독은 자신은 독립영화계의 태사자 정도 될 것이라며 위트있게 받아쳤습니다. 인터넷으로 런칭해서 방송으로 제작된 시트콤의 예는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30분 분량으로 총 9편이 사전 제작되어 매주 토요일 밤 11시 30분에 방영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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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희본과 자주 작업하는 이유?

처음 본 순간 느꼈던 그녀의 가능성 때문에.

극 중 연예기획사 희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역을 맡은 배우 박희본 양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걸그룹 밀크 출신이라고 합니다. 저는 밀크보다는 모두에 말씀드렸던 <두근두근 영춘권>의 여주인공 모습으로 인상깊게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대학생 시절 배우 박희본씨는 그룹 밀크라는 걸그룹이었고 그녀와 함께 단편 영화를 작업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소탈하게 잘 해주었고 다른 작업을 할 때마다 생각이 났던 배우였어요. TV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봤는데 1,2회 때는 잘 못하더니 회를 거듭할수록 잘 하는 모습을 보면서 똑똑하고 연기를 잘 하는 친구라고 주시하고 있었고, 기회사와 계약이 끝나자마자 연락을 해서 작업을 함께하기 시작했죠."

배우 박희본씨는 극 중 구희본 대표 역을 연기하며 옷도 올드하게 입고, 스타킹도 나이 많은 여자들이 신는 스타킹, 신발도 효도 신발을 준비했을 정도로 극 중 배역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자신의 캐릭터에 속상하거나 이상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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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동안!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성령!
40대 나이에 걸그룹 옷차림 소화.

배우 김성령씨를 직접 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만약 같이 다니면 제가 오빠 소리 듣겠더군요. 아나운서 출신인 동생보다 더 젊어보이는 절대동안의 배우 김성령씨의 시트콤 연기 상상이 가시나요? 아마도 시트콤 <할 수 있는자가 구하라>의 웃음 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사회장에서 30분으로 축약한 영상 속 걸그룹 옷차림으로 연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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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재밌었던 기억만 있고, 이 분들과 같이 조화를 이뤄서 구하라 라는 작품에서 잘 녹아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에요.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걸그룹 역할로 나왔던 점이고 무척 재밌었어요"  - 배우 김성령



윤성호 감독은 이번 시트콤을 준비하면서 미국 시트콤 office 를 많이 모니터했고, 순풍 산부인과 부터 웬만해선 우리를 막을 수 없다 등 국내 시트콤도 많이 봤다고 합니다. 무엇을 따라했는가 보다 무엇을 따라하지 않았는가를 찾는게 더 쉽다고 말 할 정도로 많은 시트콤을 모니터 한 것 같았습닏.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보니 TV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어요. 아직 어디에다 자막을 넣고 어디에 효과음을 넣어야 할지 감이 안서는데요. 그래서 약간 스피드하게 만들었어요.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내용을 따라가기 힘들 것 같아요"   


극장이라는 공간은 입장하면 영화가 끝날때까지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든 반면에 TV는 부엌에도 왔다갔다 하고, 작업을 하면서 시청하는 경우도 있는데, 두 매체 사이에서 윤성호 감독이 어떤 호흡의 연출로 영상을 만들어 낼 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짧은 축약본 만을 감상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정말 집중하지 않으면 무슨 내용인지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윤성호 감독은 단순하게 웃기기 위한 시트콤은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자영업에 대한 에피소드를 망해가는 연예기획사 대표로 빗대어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을 담아내리라 기대합니다.

<우익청년 윤성호>처럼 가끔은 비틀고 꼬집어가며 풍자로 비판의 내용을 담았으리라 기대합니다. 




윤성호 감독의 소원! 신인배우들이 많이 알려졌으면...
시즌 2는 지자체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 이야기를 해봤으면!

윤성호 감독은 이번 시트콤을 연출하면서 2가지 소원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트콤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몇 몇 주연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배우들이 신인이라고 합니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를 통해 얼굴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이 분들하고 다음 영화를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했습니다. 

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시즌 1이 대중의 관심을 받아서 시즌 2를 만들게 되었으면 좋겠고, 그렇게 된다면 시즌 2는 구희본 대표가 지자체 선거에 나가는 이야기로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미 대략적인 이야기 구성은 마쳤다고 하는데요. 

엔터테인먼트 라는 정글같은 배경이 더 정글같은 정치 배경의 시트콤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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