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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성적 비관 자살 소식, 나는 꼴찌다!

꼴P 2012. 2. 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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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어제 또다시 안타까운 뉴스를 접했습니다. 서울 대치동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이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는데요. 학생의 컴퓨터에는 성적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면 해마다 끊이지 않는 성적 비관 자살 소식.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인 행복 추구권을 갖는다는데, 그 기본권을 포기하고 돌아올 수 없는 긴 여행을 택하는 이유는 뭘까요? 

끊이지 않는 성적 비관 자살 소식에 짧은 생각을 정리합니다.  

                                                             
                                 

 

 


창피합니다만, 제 고등학교 학창시절 성적표입니다.

아주 양 떼를 몰고 다녔습니다.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우리나라에서 꼴찌 성적표가 살아가는데 부끄러운 치부가 될 수도 있고, 색안경을 낀 사람들의 주전부리감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형편없는 성적이 절대자랑은 아니지만, 그 과거가 행복의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소 불편하고 잠시 창피할 뿐입니다. 뉴스를 볼 때나 직장에서 회의할 때, 불특정 다수 사람들의 모임에서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잠시 멍~ 때리면 됩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이 생활화돼서 검색해서 찾고 알아가면 됩니다.  





블로그 꼴찌닷컴을 통해 소개한 바 있는 제 고등학교 동창생입니다.

이 친구는 학창시절 저보다 더한 꼴통(?)이었습니다. 가출까지 일삼아 정학까지 맞은 전과(?)가 있죠. 성적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하지만 친구는 현재 외국계 기업에서 마케팅부장으로 일하며 외국 고객들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지금의 위치에에 오르는 과정에는 피나는 노력과 극복의 순간이 있었겠죠. 

제가 이 친구를 존경하는 이유는 그의 사회적 지위 때문이 아닙니다. 친구가 자신의 과거 핸디캡을 극복하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했다는 열정에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었겠만 친구를 보며 깨닫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 그것이 꼴찌들의 무기 아닐까요? 
    




또 한 명의 고등학교 동창생입니다. 피래미라는 별명을 가진 이 친구는 학창시절에 제가 조금이라도 등수가 오를까봐 저를 무척 경계했던 녀석이었는데요.^^ 저와 꼴찌를 엎치락뒤치락했던 친구죠.

이 친구는 광명의 어느 정육점에서 일하게 됐는데, 매사에 근면했고 성실함을 인정받아서 전 주인으로부터 그 정육점을 헐값에 인수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정육점 근처에 정육 식당을 개업해 처와 함께 운영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 할 분은 샌드아트디렉터 최은영 감독입니다.
 
다음 주에 소개할 예정이었는데, 바로 어제 인터뷰한 내용이 좋아 발췌합니다. 최은영 감독은 학창시절 꼴찌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큰 병에 걸려 1년 넘게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로 힘든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고 합니다.

"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어요. 힘든 시기만 놓고 봤을 때는 다른 사람의 시선에는 실패한 사람이라고 보였을 수도 있고, 제 자신도 내가 꼴찌다, 나는 실패했다며 좌절한 시기가 있었어요. 내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그 순간을 극복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고 찾아주는 샌드애니메이션 작가가 됐어요" 

- <샌드아트디렉터 최은영>


(다음 주 소개되는 샌드아트디렉터 최은영 감독의 이야기 기대해주세요)








생각하는 꼴찌는 카메라를 들었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느꼈던 프리랜서PD였습니다. 구슬 땀을 흘려가며 현장을 뛰어다니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메라에 담고 영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일. 그 일에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지금 꼴찌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로서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도 꼴찌입니다. 블로거로서도 인지도 약한 꼴찌입니다. 하지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방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속도를 조정할 뿐입니다.
 

느린 것은 창피한 게 아닙니다. 포기하는 것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생각하는 꼴찌>


글을 마치며...



안타까운 성적 비관 자살 소식으로 글을 시작하면서 제 친구들과 샌드아트디렉터 최은영 감독을 소개한 이유에 대해 부연설명은 생략해도 될 것 같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앞으로 꼴찌였던 학창시절의 에피소드와 사회생활을 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재밌게 정리해보려 합니다. 또한 꼴찌에 관한 에피소드를 받고 싶습니다. 그래서 꼴찌닷컴의 글을 읽는 세상의 꼴찌들과 수험생들이 성적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꼴찌들아!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바로 지금 행복하자!!!

☞ 이어지는 이야기는 그림 그리는 꼴찌의 웹툰이 첨부된 
꼴찌스토리! 나는 꼴찌다 제 1 화  - <반에서 꼴찌 3연패 하고 홍당무 된 황당한 사연> 클릭하면 바로 이동^^


P.S

꼴찌들의 고민을 꼴찌닷컴에서 공유하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상담할 능력은 못됩니다. 하지만, 학창시절 꼴찌였던 저에게 지금까지도 잘한다 잘한다 해주시는 정신적 멘토님이 계십니다. 독특한 시각으로 세상을 통찰하시는 대학교수님이신데요.

꼴찌들의 고민과 사연을 여쭤보면 좋은 답변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비밀 댓글이나 방명록 또는 메일 (
kkolzzipd@gmail.com) 로 사연 보내주세요.

꼴찌라서 겪는 에피소드나 말 못할 고민을 보내주시면 익명으로 소개하겠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소통하다보면 고민도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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