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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한 나만의 감기 퇴치법! 감기 걸렸다하면 일단 많이 먹자!

꼴P 2012. 2.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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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감기땜시롱 끙끙앓고 있었던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요즘 감기 앓아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지~~독합니다. 콧물은 말할 것도 없고, 목까지 부어 따끔따금 통증을 동반하는 기침에, 심지어 내 몸에서 이런? 하며 노~오란 가래까지 생산하는 몹쓸 바이러스죠. 요놈의 바이러스가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민폐를 끼치니, 나와 남을 위해서 하루빨리 삭제버튼을 눌러야 할텐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25년 넘게 지켜온 꼴찌만의 감기퇴치법!!!      



자!  시작합니다. 



  
감기 걸렸다하면 일단 많이 먹자!

제 감기의 원인은 평소 운동 부족이었고, 그로 인해 면역력이 약했기 때문이겠죠. 일요일 저녁에 감기가 오는가 싶더니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기가 쉽지 않더군요. 출근해서 업무를 대충 정리하고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퇴근했습니다. 퇴근하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죠. 

"오늘 찜닭 먹자!" 
"웬일로 찜닭!?"
"나 감기 걸리면 마구 쳐묵는거 알잖아...ㅋㅋ 아무래도 감기 지대로 온 거 같아..."
"......" 


분명 아내는 화를 삭혔을 겁니다. 아내 또한 2주 전에 지독한 감기에 걸려 몸살을 심하게 알았는데, 제가 밥 한끼 제대로 안해주고 설거지도 안하고 나 몰라라했거든요. 그랬던 제가 감기 걸렸다고 찜닭 타령이니 얼마나 얄미웠겠어요. 

매일같이 지지고 볶아도 아플 때 옆에 있는 아내가 제일 소중한 보물입니다. 못 이긴 척 동네 근처 찜닭집으로 향하더니 다리부터 가슴살까지 모두 양보하더군요. 이렇게 배려하면서 왜 평소에는 마치 쿵푸허슬의 고수처럼 바가지 긁기 권법과 고음의 짜증 권법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시는지...

커피보다는 뜨거운 녹차나 유자차를! 

 

회사에서 봉다리 커피(커피믹스)를 즐겨 마시는데요. 감기가 걸렸을 때는 웬만해서는 커피를 삼가합니다. 대신 녹차나 유자차 종류의 뜨거운 차를 자주 마셔줍니다. 

감기 증상 중 목이 붓는 경우가 많은데, 뜨거운 차는 목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커피도 뜨거운데 그건 왜 나쁘냐고 묻는다면...잘 모르겠어요.ㅠ.ㅠ 카페인 성분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아내가 챙겨준 유자청을 회사에서 수십번 걸러 마셨습니다. 그렇게 나름 처방을 했는데도 이튿 날 저녁 열이 39도 까지 올라가더군요. 
 
감기 하루만에 떨쳐내면 그게 감기겠어요? 공기지...

코를 간지럽히고 목을 간지럽히는 감기에게 굴욕을 당해서는 아니됩니다. 그럴수록 또 먹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감기 걸리면 많이 먹는 이유?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목이 간질간질 합니다. 오전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으로 콧물은 멈쳤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 나만의 감기퇴치법의 시작과 끝은 아주 간단합니다. 바로 병원에서 처방받고, 일단 많이 먹는 겁니다. 아프면 살도 잘 안찝니다. ㅋ 

 

         ▲ 감기 3일차 점심으로 먹은 메생이 굴국밥

제가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더 많이 먹는 이유는 어렸을 적 겪었던 추억때문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약국에서 감기약을 지으면서 약사 선생님께 물었습니다.

"선생님! 감기 걸렸을 때 피해야 할 음식은 뭔가요?"

"감기 걸렸을 때는 피해야 할 음식이 없어. 무조건 많이 먹고 열량을 발산하는게 최고지..."


제 기억으로는 약사 선생님들께서 약을 지어주면서 하셨던 단골멘트가 "돼지고기나 밀가루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날은 아무 말씀이 없으시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여쭤봤더니 감기 걸렸을 때는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병원에서 처방을 받는 것이겠죠. 그 다음이 왕성한 식욕을 통해 열량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고열과 몸살을 동반하는 감기, 방 안에서 움츠려 있는다고 나을 수 있는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큰 병도 아니잖아요.

트위터에 감기 걸렸을 때는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한다는 짧은 메세지를 남겼는데, 지랄공주 라는 닉넴을 사용하시는 트친님께셔 답변을 주셨습니다. 


 

감기 걸렸다하면 식욕 없어도 억지로라도 많이 먹어라! 이것이 꼴찌만의 감기퇴치법입니다. 이번 기회에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고 평소에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기로 또 다시 다짐합니다. 

이번 감기의 원인은 곧 세 번째 소설 출간을 앞둔 어느 미녀 작가의 프로필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긴장했는지 실내에서 땀을 많이 흘린 상태로 바로 야외로 나가 촬영을 하는 바람에 걸린 것 같습니다. 조만간 꼴찌가 촬영한 미녀 소설가의 사진도 그녀의 작품과 함께 꼴찌닷컴에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감기 조심 하세요!~~~는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을테고, 여러분!~ 감기 걸리면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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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을 작성할 때만 해도 콧물이 멈추고 감기가 뚝 떨어질 것 같더니, 질기네요. 
믿거나 말거나 한 나만의 감기퇴치법. 글 써놓고도 창피한데요...ㅠ.ㅠ  

꼴찌는 의학을 전공했거나, 의학과 관련된 서적을 읽어 본 경험이 전무한 자로서, 위의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믿거나 말거나 한 감기퇴치법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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