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공연 영상] 서랍속 협주단의 노래!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

꼴P 2012. 3. 13. 07:00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KPOP STAR, 위대한 탄생, 보이스 코리아 등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편, 홍대의 어느 카페에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의 관심은 모자라도 무대 자체를 즐기고 음악을 즐기는 공연이 있습니다. 바로 독립 창작자들의 열린 무대!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매 주 화요일은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이 있는 날입니다.

지난 1월 24일 열렸던 오픈마이크 공연에서 아주 독특한 4인조 밴드를 만났는데요. 학창시절 서랍속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악기들로 구성된 4인조 밴드,

<서랍속 협주단>을 소개합니다.  



 ▲ 공연 중 가벼운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는 인디밴드 <서랍속 협주단>의 모습 


<서랍속 협주단> 이라는 밴드는 탬버린, 리코오더, 멜로디언, 실로폰으로 학창시절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악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흔한 기타 하나없이 연주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이들이 말하는 것 처럼 얼터니티브 음악스러웠습니다.

우선, 메일을 통해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사진제공 : 서랍속 협주단

Q. 서랍속 협주단 밴드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랍속 협주단은 실로폰(김딩동), 리코더(밍피리), 멜로디언(송로디언), 보컬과 탬버린(임카수)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밴드입니다. 한마디로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악기들, 서랍속 맨 밑 칸에 잠자고 있던 악기들을 꺼내어 공연을 하고 다니는 밴드입니다.


Q. 악기구성이 실로폰, 리코더, 탬버린, 멜로디언 등 단조로우면서도 독특합니다. 이런 구성의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우선 대외적으로는 서랍속 협주단원들이 그럴싸한 악기를 다룰 줄 몰라서 입니다(하지만 실력이 검증되지는 않았으나 실로폰 담당 김딩동 양은 베이스를 좀 친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구성에는 철저한 기획이 숨어있는데요 ㅎㅎㅎ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나도 악기를 한번 연주하고 싶다'라던지 '밴드를 하고 싶다' 라는 생각들을 한번쯤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악기를 배우려고 하거나 노래를 만드려고 하면 뭔가 막연한 느낌이 듭니다. 뭔가 진입장벽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사진제공 : 서랍속 협주단

하지만 서랍속 협주단은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없이 어설프고 유치하더라도 생각만 하지말고 그냥 직접 한번 해봐라는 메세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음악을 어렵게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못하는 우리도 이렇게 노래도 만들고 공연도 하고 다니는데 당신네들은 훨씬 잘할거다 도전해봐라! 뭐 이런 말을 하기 위해 실로폰, 리코더, 멜로디언, 탬버린과 같은 초등학교 때 누구라도 한번씩은 연주해봤을 법한 악기들을 선택했습니다. 이런 악기로도 충분히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꽤 그럴듯한 노래들을 만들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이라는 곡을 만들게 된 계기와 이 곡에 담긴 의미가 뭔가요?

이 노래는 그냥 어쩌다 우연히 '율곡 이이의 십만양병설' 이라는 단어를 접하고 나서 그 단어에서 비롯되는 잡생각들을 나열해 놓은 노래입니다. 율곡이이의 십만양병설이 아마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교훈을 주는 학설(?)로 알고 있는데요. 괜히 이 단어를 듣고 불조심에 대비해야겠다는 생각에 불조심 포스터를 떠올린다던지, 조선시대에 나온 말이니까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제가가 떠올라 '아~~~~' 하고 소리를 지른다던지, 십만이니까 일만이만삼만 되내이다가 어릴적 만화 영심이에서 나온 노래인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냐'라는 가사가 떠올라 '일만이만삼만아냐, 사만오만육만아냐' 이런 곁가지의 생각들을 순서도 없이 그냥 써내려간 내용입니다. 뭐 깊게 들어가자면 '마르셸 프푸스트의 의식의 흐름기법'도 나오고 하겠지만 이미 답변이 길어졌으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저의는 그냥 어쩌다가 생각나서 입니다. 실제로 친구랑 이러면서 놀다가 노래로 만들어 볼까 생각했거든요. 뭐 또 다른 저의가 있긴 하겠지만 여기까지만... 




Q. 카페 씨클라우드의 오픈 마이크 공연이 서랍속 협주단에게는 어떤 의미일까요?

어떤 특별한 자격없이 자기의 소리를 내고 싶다면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라는 점이 참 매력적입니다. 서랍속 협주단 같은 경우 사실 처음에 우리가 이런 악기구성으로 무대에 설 수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했었는데 오픈마이크 공연을 통해 많은 자신감도 얻었고 무대경험도 쌓게 된 것 같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창작물에 대한 댓가를 중요시 여기는 씨클라우드 오픈마이크의 정신에 너무 공감하고 감동했었습니다. 인디씬에서 이런 무대는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망설이는 사람들이나 세상의 꼴찌들에게 응원의 한마디 부탁합니다.

서랍속 협주단도 하는데 여러분은 더 잘 할 수 있어요. 못하면 어떻습니까 화이팅 우헤헤^^



2월 한 달 동안은 지독한 감기와 개인적인 스케줄이 겹쳐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에 참석을 못했습니다. 오늘밤에는 아주 오랜만에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에 참석하려고 합니다. 인터뷰 내용처럼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은 독립창작자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와 동시에 입장료없이 관객들이 자율적으로 기부를 한 금액을 공연자에게 1/N 로 나눠주는 오픈 프라이스 방식으로 창작자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요일 저녁 8시.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에서 만나요^^ 

카페 씨클라우드 관련글

2011/10/14 - 독립창작자들을 위한 합정동 카페 씨클라우드에서 만난 가수 정영근
2011/11/03 - [공연] 씨클라우드 카페에서 만난 인디 밴드 TOMTOM - 바보같은 일이래도
2011/11/04 - [공연영상] 씨클라우드에서 만난 가수 아를
2011/11/05 - [공연영상] 씨클라우드 카페에서 가수 김영규의 <굵은 소금> 을 듣다
2011/11/22 - 그리움이라는 돛을 달고 새벽을 지나 by 아를
2011/11/29 - 영상과 음악의 조화, 인디밴드 엘카스타의 <사치> at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영상
2011/11/30 - 씨클라우드 카페를 가득 메운 오픈 마이크 공연 현장
2011/12/06 - 합정동 카페 씨클라우드에서 매 주 화요일 밤에 열리는 오픈 마이크 공연 소개 영상
2011/12/20 - [공연영상] 씨클라우드 카페에서 만난 인디뮤지션 민청음의 노래 <백수예찬>
2012/01/05 -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장에서 타이완 여성보컬의 음악을?
2012/01/10 - [공연 영상]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영상 - 아를 & VaYu
2012/01/17 - 씨클라우드 카페 오픈 마이크 공연, 가수 김영규의 <어느 오후에 시처럼 맑은 우리들>
2012/01/18 - 독립창작자들을 위한 열린 무대!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현장 스케치
2012/01/19 - [씨클라우드 오픈마이크 공연영상] 싱어송라이터 김도연의 깊은 숲
2012/01/25 - 희망과 용기를 건네는 오픈 프라이스 방식의 공연
2012/02/09 - 닭털앤조리? 독특한 이름의 싱어송라이터의 노래 <머물고 싶은 천국>
2012/02/14 - [공연영상] 씨클라우드 오픈마이크 공연장에서 만난 창백한 푸른 점
2012/02/21 - 카페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장에서 만난 랩퍼 시원한 형
2012/02/28 -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에서 들은 재밌는 노랫말! "뒷 뜰에 널어 놓은 내 빨래 어디갔니?" 빨래도둑 by 이경선
2012/03/06 - [씨클라우드 오픈 마이크 공연] 싱어송라이터 임승묵의 그렇게 보지 말아요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