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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 칸 영화제에서 상의 맛 볼까?

꼴P 2012. 5. 1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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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돈 때 묻는다! 어서 손 씻어라!~"

 

어젯밤에 영화 <돈의 맛>을 감상했습니다. 연인들 틈에서 혼자 영화<돈의 맛>을 보고 나오면서 스쳐간 단상은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 것이 돈이라며, 동전을 만지고 나면 돈 때 묻은 손을 깨끗이 씻으라고 하셨던 기억입니다.

 

 

 

돈 때...

 

사람의 손과 손을 타고 전해지는 돈. 그 돈에 묻은 때가 사람의 몸에 묻으면 추악하고 모욕적인 냄새가 난다는 것을 영화 <돈의 맛>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재산 상속문제로 형제간 잡음이 있었던 어느 재벌가에 관한 뉴스처럼...  

 

돈의 맛에 중독된 위험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 왠지 칸 영화제에서 작품상 또는 여우상을 받을 것 같은 영화,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냄새만 맡아 봅시다^^  

 

 

 

 위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면, 저작권은 해당 영화에 있음을 밝힙니다.

 

어느새 목요일, 매주 금요일은 영화 관련 포스팅을 하는 날인데, 일주일 동안 감상한 영화나 초대받은 시사회가 없었다. 이젠 포스팅을 미루지 않기로 다짐했기에 저녁 9시 경 영화 감상을 위해 집을 나섰다. 

 

꼴찌닷컴에서는 언론에서 많이 보도되는 영화보다는 꼴찌(?)스러운 독립영화를 소개하고자 했는데, 살고있는 동네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독립영화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돈의 맛이 담긴 영화와 아닌 영화의 차이?

 

 

 

 위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면, 저작권은 해당 영화에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돈의 맛>이 제 65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으니 영화 관련 프로그램이나 신문 잡지 등에서 연일 보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임상수 감독의 전작 <하녀>의 후속작이다! 영화<돈의 맛> 에서 임나미 역(배우 김효진)이 영화 <하녀>에서의 어린 딸이었다 등 전작과의 연관성에 관한 기사가 많다. 감독은 주영작(배우 김강우)이라는 배역을 그가 연출한 작품마다 넣음으로써 자신만의 띠를 간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위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면, 저작권은 해당 영화에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바람난 가족>에서의 배우 황정민, <그 때 그 사람들>에서의 배우 한석규, 임상수 감독의 첫 장편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의 배우 조재현이 모두 주영작이었다. 영화감독 장진의 작품마다 동치성이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것처럼 작가주의 감독들이 자신의 분신이나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인물이나 배역을 영화 속 페르소나 라고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영화 <하녀>에 대한 잔상이 깊지 않아서였는지 영화 <하녀>의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영화 <바람난 가족>이 성에 대한 갈망으로 어긋난 가족이 된 이야기의 영화였다면, 영화 <돈의 맛>은 돈에 대한 탐욕으로 썪은 냄새 나는 <위험한 가족> 이 된 이야기의 영화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위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면, 저작권은 해당 영화에 있음을 밝힙니다.

 

 

여성 관객들을 흥분하게 만든 이 장면

 

 평소 영화를 조조로 감상하는 편이다. 때론 관객이 2~3명 정도인 경우도 있어서 두 다리 뻗고 편하게 감상하며 영화에 몰입한다. 어제는 저녁 9시 25분 상영에 앞좌석 2자리만 비었을 정도로 관객이 많은 상황에서 영화를 감상했다. 조조로 감상할 때와 다른 건 관객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는 것이다. 

 

윤회장(백윤식)과 하녀와의 밀애를 몰래카메라로 감시한 백금옥 여사(배우 윤여정)는 복수인지 개인의 욕망을 해소하기 위함인지 윤회장의 심복인 주실장을 탐한다. 배우 김강우의 와이셔츠 두 번째 단추가 풀리자 관객석 여기저기서 시기 가득한 아우성 소리가 들렸다.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한 쪽에선 비아냥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런데, 난 이 시퀀스에서 감독이 낸 수수께끼를 풀려고 검색을 해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이미지 속 벽에 걸린 그림. 인력거처럼 생긴 수레에 여인을 태우고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 이 그림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프랑스 말로 '무대 위에 배치하다' 라는 뜻의 미장센, 바로 이 프레임 안에서 임상수 감독이 그림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무엇일까? 궁금타.  

 

 

 위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면, 저작권은 해당 영화에 있음을 밝힙니다.

 

 

연기의 맛을 아는 배우 윤여정에 의한 영화라해도 과언이 아닌

돈으로 사람을 부리고, 돈으로 사람을 탐하고, 돈으로 사람을 키우는 여자!

 

또 다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영화 <돈의 맛>에서 가장 부각되는 인물이자 영화의 중심 축은 백금옥 여사 역의 배우 윤여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영화를 감상하면서도 <바람난 가족>, <하녀>에서의 모습이 오버랩됐기 때문이다.

 

탐욕, 농염, 분노, 복수... 뇌 용량의 한계가 있어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한정적이지만 영화 속 백여사는 권력을 가진 인물이며, 그 권력의 배후에는 돈이 있다. 돈으로 사람을 부리고 돈으로 사람을 탐하고 돈으로 사람을 키우는 여자.

 

하지만, 그 여자는 외롭다.

 

 

위의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면, 저작권은 해당 영화에 있음을 밝힙니다.

 

영화 <돈의 맛>의 임상수 감독은 솔직하다? 엉뚱하다? 

픽션? 논픽션? 적절하게 뒤엉켜...  

 

임상수 감독에 대해 개인적인 호감이나 느낌은 없다. 그런데 참 노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 느낌있게 표현하자면 솔직하다. 뭣도(?) 몰랐던 어린 시절 감상했던 <처녀들의 저녁식사>에서 나누던 여주인공들의 수다도 솔직했고, <바람난 가족>에서 주부가 아닌 여자로서의 성적 갈망에 대한 담론도 솔직했다.

 

영화 <돈의 맛>에서도 돈과 권력에 얽힌 스캔들에도 솔직했다. 재벌 세습과 관련해 탈세에 대한 내용 등 대사를 통해 픽션인지 논픽션인지 모를 내용을 전달한다. 어쨋든 돈의 맛을 아는 1%가 만들어 내는 상황들이다. 어쨋든 씁쓸한 논픽션이다.  

 

임상수 감독의 <그 때 그사람들> 이라는 영화에서 주영작(한석규)과장이 권총을 들고 아주 특이한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봤을 때 참 엉뚱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작위적인 자세를 연출하며 이야기 하려는 것은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영화 <돈의 맛>에서도 아주 뜬금없는 코믹 장면이 엔딩에 있다. 물론 영화를 읽는 내공이 부족해 감독의 대의를 이해 못하는 것이겠지만, 죽은 하녀의 관 속 설정은 뜬금없고 엉뚱했다. 돈은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어쨋든 엉뚱한 픽션이다. 

 

 

글을 마치며 

 

학창시절에 동전으로 짤짤이(?)를 한 적이 있다. 친구 사이끼리 동전 몇 푼 더 따려다가 결국은 주먹 다짐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흔치 않았다. 인간에게 있어서 분명 돈은 필요충분조건이다. 하지만, 짤짤이 하면서 손에 남겨진 거무수름한 흔적처럼 돈은 때를 남기고, 그 때를 무시한 탐욕은 분명 피를 부르게 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냄새나는 돈을 싫어하지 않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인간은 돈 앞에서 나약할 수 밖에 없을까?  

 

 

영화 문법을 전혀 모르는 생각하는 꼴찌가 내 멋대로 감상한 영화 <돈의 맛>이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는 와인과 곁들여진 피 묻은 미듐 스테이크를 어떻게 맛보고 평할지... 

왠지 영화 <돈의 맛>이 칸 영화제 상의 맛을 보고 돌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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