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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미공개 사진에세이를 읽고...

꼴P 2012. 5.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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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있었다.

 

작고

볼품없는

사람이 있었다.

 

 

 

 

에세이를 시작하는 단어는 '사람' 이었다.

 

 

 

 

 

2009년 5월 23일.

내가 연출한 코너를 모니터하려고 TV앞에 앉아 있다가 

믿기 힘든 방송 자막을 확인했다. 

 

믿기 힘들었지만...

 

 

 

▲ 2010년 노무현 서거 1주년 대한문 앞에서 ⓒ생각하는 꼴찌

 

그가

챙겨 들고 간 단어.

'사람' 이었다

 

사람.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단어.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노무현 서거 2주년 추모전시회에서

 

 

2012년 5월 23일.

 

선물로 받은 갈색 티셔츠를 입고

출근길에 나섰다.

 

한 손에는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사진에세이

『노무현입니다』를 들고...

 

에세이에는 사람의 7가지 성분이 담겨 있었다.

 

 

 

 

감사

 

그가 쥐고 간 사람이라는 단어 속엔

감사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감사라는 단어보다는 고맙습니다를 즐겨 쓴다.

나는 지하철에서 에세이를 읽으며 되새긴다.

 

오늘도 고맙습니다.

 

 

 

▲노무현 서거 2주년 추모전시회에서  ⓒ생각하는 꼴찌

 

 

긍정이다

 

사람의 성분 중

가장

밝은 색깔의 성분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어찌 웃고만 살 수 있겠냐마는

그럼에도 웃고 살아야지...

 

웃자!

 

오늘도 웃습니다.

 

 

 

도전이다

 

사람의 성분 중 가장 역동적인 성분.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피 끓는 성분.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고등학교 2학년 때...

교육방송에서 봤던 광고 문구가 있었다.

 

'진정한 젊음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신념이다!' 

 

나는 젊게 살고 있는가?

 

'도전' 보다는 '안전'을 택하며 살지는 않았는가?

 

이제는 젊어지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도전합니다.

 

 

 

 

배려.

 

사람의 성분 중

가장 낮은 곳에 놓인 성분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어쩌면 내게 부족한 성분일런지도 모른다.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내 가족에게...

 

그럼에도 아직 내 안에 이 성분은 남아 있다.

 

사람에 대한 배려,

따뜻한 미소를 만들어 내는 느낌.

 

 

 

 

 

 

 

 

희망은 어디에도 있다.

이 칙칙한 세월 속에도

이 침침한 어둠 속에도 희망은 있다.

 

(중략)

 

희망과 절망.

글자 하나 차이다.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사람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 

희망을 포기하는 일이다.

 

권력의 욕망을 위해 희망을 포기하는 괴물들.

 

사람을 포기하지 말자.

희망을 포기하는 일이다.

 

그래서, 안타깝고

때론...

 

 

 

 

믿음.

 

사람의 성분 중

가장 묵직한 성분.

 

......

 

사람에 대한 믿음은 어떤 종교보다

더 크고 힘이 셌다.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사람을 믿는다.

사람을 믿고 싶다.

 

나는 사람이고 싶다.

 

 

 

 

 

겸손.

사람이라는 단어를 받치고 있는 성분

 

긴 여행에서 돌아왔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이라는 단어 속에 들어 있는

겸손이라는 성분을 꽉 붙들고 있었다

- 노무현 대통령 미공개 에세이 中

 

아무리 잘난 사람도 하늘 아래 있고,

아무리 못난 사람도 땅 위에 있다. 

 

주눅 들 필요도 없고, 

겸손 할 필요는 있다. 

 

 

 

 

 

한 권의 책과 사진에서

'사람' 냄새를 맡았다.

 

언젠가 냄새 사라져도

느낌은 가슴에 남듯이

 

이제

당신도 '사람'의 '가슴'속에서

 

편히 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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